국산 분유의 주요 영양성분 함량이 수입보다 더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영아용 조제분유 12개 제품(국산 6개·수입 6개)의 위생 및 영양성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8종의 주요 영양성분 함량이 수입보다 국산에서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8종 중 열량과 탄수화물, 단백질, 셀레늄, DHA 등 5종의 함량은 국산이 더 높았고 지방 함량은 유사했으며 칼슘과 인은 수입 제품이 다소 높았다.

100mL당 열량은 국산(69kcal)이 수입(65kcal)보다 5.3%, 탄수화물은 국산(8.5g)이 수입(7.6g)보다 10.7% 더 높았다. 단백질 함량은 11.9%, 신생아나 영아의 생체산화방지에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셀레늄은 24.2%, 면역·시각·인지능력 발달에 도움을 주는 DHA는 50.5% 국산이 더 높았다. 골격과 치아를 구성하는 칼슘은 100mL당 함량이 수입 제품이 69mg으로 국산(67mg)보다 3% 높았고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인은 수입(41mg)이 국산(39mg)보다 6.6% 높았다.

표시실태 조사에서는 국내제품이 평균 63종의 영양성분 함량을 표시하고 있어 수입(평균 45종)보다 표시정보가 더 많았다.

그러나 조사대상 12개 제품 중 11개 제품의 실제 무기질 및 DHA 함량이 표시량의 120%를 초과했고 셀레늄은 표시량보다 370%나 더 높은 제품도 있어 정확한 함량 정보 제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중독균은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관련 업체에 영양성분 함량 표시 개선을 권고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관리·감독 강화와 영유아의 발육·건강 증진을 위해 조제분유에 DHA 첨가를 의무화하는 기준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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