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 미세먼지에 여야 합심 대응…"대책 마련 추경 편성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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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께서 미세먼지 대응 관련 원내대표 긴급 회동과 국가 재난 사태 선포를 제안했다”며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수도권 대기 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등 여야 이견이 적은 미세먼지 관련 법안들을 병합 심사해 빠르게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초당적인 의원 방중단을 꾸려 중국 정부 및 공산당과 접촉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홍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정부에서 추진하는 미세먼지 대책에 소요되는 예산을 충당하기 위한 추경 편성을 제안했다. 그는 “공기청정기 설치, 취약계층에 대한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 등 필요한 분야 대책 수립에 예산이 소요된다면 긴급히 추경을 편성해 대처하는 것을 제안한다”며 “오늘 3당 원내대표 모임에서 미세먼지 상황을 공유하고 대책을 세워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야당도 초당적인 미세먼지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법을 바꿔서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지만, 시간이 걸린다면 법 해석을 달리해 즉시 선포할 수 있다”며 “중요한 건 국가 재난 사태 선포 후 관련된 후속 조치”라고 강조했다. 미세먼지 대책 수립에 따른 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굳이 추경을 할 필요 없이 예비비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빠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에 관련된 53개 미세먼지 관련 법을 3월 국회 안에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해서 국회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며 “추경 편성은 미세먼지 대책 수립을 위한 재정 소요 규모를 살펴보고 종합적으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