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9억弗 손실에도 월가 촉각
상장 후 몸값 200억달러 추정
리프트는 지난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억달러(약 1124억원) 규모의 주식 공모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리프트는 3월 중순 투자자 로드쇼를 거쳐 이르면 3월 말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억달러 가까운 손실을 냈지만 투자하려는 대기 수요가 밀려들고 있다.
이 덕분에 매출은 2017년 10억6000만달러에서 2018년 21억6000만달러로 2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순손실도 지난해 9억9100만달러로 2017년 6억8830만달러보다 급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리프트의 손실은 성장을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여전히 손실을 내고 있기에 많은 자본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리프트는 “새로운 지역, 사업으로 확대함에 따라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프트는 2007년에 설립됐다. 최대주주는 일본 전자상거래 회사 라쿠텐으로 지분 12.2%를 갖고 있으며 제너럴모터스(GM) 7.35%, 알파벳이 5% 소유하고 있다. 경쟁사 우버의 최대주주 역시 일본 소프트뱅크(15%)다.
상장 후 회사 가치는 200억달러 이상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6월 마지막 투자를 받을 때 153억달러로 평가됐다. 우버는 기업 가치가 1200억달러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버는 전 세계에서 영업하지만, 리프트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차량공유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매년 30%씩 불어나 2030년 14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차량을 갖기보다 공유해서 타는 젊은이가 급속도로 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자동차 회사들도 앞다퉈 차량공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영원한 라이벌’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지난달 22일 10억유로를 투자해 차량공유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기로 했다.
그동안 그랩(10억달러)과 우버(5억달러)에 1조6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 도요타는 작년 10월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모빌리티 서비스 합작사를 설립했다. GM은 2016년 차량공유 업체 메이븐을 설립했으며 포드는 2015년 ‘고드라이브’를 출시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