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위해 업소 여성 초빙 의혹 제기
빅뱅 승리는 지난 27일 밤 9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 출석했다. 이날 승리는 마약 조사를 위해 모발 검사를 받겠냐는 질문에 "그럴 것"이라고 답했지만, 성접대 의혹에 대해선 입을 닫았다. 이 상황에서 VIP를 위해 일명 '쩜오'로 불리는 룸살롱 업소 여성들을 대동해 생일파티를 진행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승리의 경찰 수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승리는 2017년 12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울, 도쿄, 나고야, 오사카, 상하이, 베이징, 서안, 방콕, 홍콩, 타이페이, 싱가포르, 자카르타, 하노이 친구들과 좋은 날을 보냈다"며 생일 파티 현장을 담은 사진과 이미지를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클럽 DJ를 초빙해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담겨 있다.
하지만 28일 디스패치는 "해당 생일파티는 필리핀 팔라완섬 리조트를 통으로 빌려 진행된 것"이라며 "해외 VIP들이 초대됐고, 업소에서 일하던 물 좋은 여성들이 '게스트'로 함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숙박비와 비행기 값, 각종 이벤트 비용을 포함해 총 6억 원 정도가 소요됐고, 팔라완에서 진행한 광란의 파티 결과물이 버닝썬이라는 의겻을 덧붙였다. 앞서 승리는 버닝썬 직원과 박한별 남편으로 알려진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가수 C 씨등과 성접대를 연상케 하는 대화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돼 논란이 됐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본인 확인 결과 조작된 메시지로 작성된 기사"라며 항의했지만, 버닝썬 사건을 조사 중이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내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후 하루만에 승리는 자진출두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럼에도 의혹들은 명확하게 해명되지 않고 있다는 반응이다.
이날 승리는 "지난 한 달 동안 심려를 끼쳐드리고 화나게 해 죄송하다"며 "모든 의혹이 진상규명되도록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8시간이 넘는 조사를 마친 후에도 "저와 관련된 모든 의혹들에 대한 조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접대 의혹에 대해 묻는 취재진에게 어떤 답도 하지 않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YG엔터테인먼트는 생일 파티와 버닝썬의 관련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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