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여객 점유율 국내·국제 각각 17%‥국제 연평균 33% 성장
김해공항에 모기지 수준 계획 정비 가능한 인프라 구축 등 ‘혁신’

제주항공(대표이사 이석주)은 싱가포르 노선 도전 등 부산에서의 빠른 성장을 토대로 2020년대 우리나라 항공시장을 선도하는 항공사의 자리를 노린다.

한국공항공사 통계를 기준으로 2018년 제주항공의 부산 기점 여객 점유율은 국내선 16.5%, 국제선 16.7%로, 각각 에어부산과 대한항공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비중이다.

국제선은 지난 한 해 126만1700여 명을 태워 70만4400여 명을 수송한 2016년부터 3년 동안 연평균 33.8%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해국제공항에 취항하는 국적 7개 항공사 가운데 가장 높은 국제선 성장률이다.

제주항공의 김해 기점 취항 노선은 김포와 제주 등 국내선 2개 노선, 베트남 다낭과 필리핀 세부, 괌과 사이판 등 국제선 10개 등 모두 12개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2016년은 국내선 1개와 국제선 6개 등 7개 노선에 불과했다.

제주항공은 노선 확대에 맞춰 운항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김해국제공항에 항공기 정비지원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모기지인 김포나 인천에서만 진행하던 계획 정비를 현지에서도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것이다.

모기지 수준의 계획 정비를 위한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서는 인력뿐만 아니라 각종 장비와 시스템, 품질관리 등 전반적인 정비지원 시스템의 개선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정비 인프라 확대를 통해 신속하게 비정상 상황에 대응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줄이고, 운항 안정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월 창립 14주년 기념식에서 2020년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제로 교육체계 개선을 통해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와 시설투자를 늘리는 등 안전운항체계 고도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준비를 통해 이 달 중 발표를 계획하고 있는 부산~싱가포르 운수권에도 도전한다. 정비 인프라 구축 등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항공여객 시장은 세계 어떤 지역보다 역동적으로 변모하고 있고, 제주항공은 영업실적과 수송능력 등 각종 지표가 매년 두 자릿수로 늘어나며 성장을 주도하며 중심에 서 있다”며 “2020년대에도 혁신을 통해 시장을 이끌어 가는 항공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