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이 SNS에 올려 히트
뾰루지에 붙이면 흉터 예방
의료용을 '뷰티용'으로 마케팅
올리브영 전체 매출 1위 올라
피부 재생을 돕는 습윤 밴드의 일종인 이 제품은 뾰루지에 붙이면 상처를 밀폐해 2차 감염을 막아 빨리 진정시키고 흉터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제품을 개발, 생산하는 니코메디칼의 김연택 대표는 “가장자리를 눌러 밴드를 붙인 뒤 화장해도 티가 안 나는 제품을 처음으로 개발해 기존 화상 등 상처에 주로 이용하던 의료용 밴드를 뷰티용품으로 바꿔 마케팅한 전략이 통했다”고 말했다.
습윤 밴드로 재기 성공
2009년 화학박사인 한 친구가 김 대표를 찾아왔다. 친구는 하이드로콜로이드 드레싱(습윤 밴드) 사업을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화상 등 심각한 상처에 쓰이는 비싼 밴드지만 앞으로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 작은 상처에도 널리 쓰일 것이라고 했다. 상처를 빨리 진정시키고 흉터를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솔깃했다. 김 대표는 도전해보기로 했다. 2010년 니코메디칼을 창업했다.
의료용품을 뷰티용품으로
초기엔 잘라서 쓰는 제품을 생산해 제약회사 등에 납품했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외국계 등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냈다. 잘라 쓰는 게 불편해 보여 잘려 있는 스팟 제품을 내놨다. 가장자리가 두꺼워 얼굴에 붙이면 티가 많이 난다는 점에 착안해 가장자리를 눌러 접착력을 높이고 티도 안 나게 제작했다. 김 대표는 “가장자리를 눌러 만든 베벨링 형태의 스팟패치를 개발한 것은 니코메디칼이 처음”이라고 했다.
예상대로 습윤식 밴드 시장이 점차 커졌다. 김 대표는 의료용보다 뷰티용 제품이 승산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품을 개발해 2014년 헬스앤뷰티숍인 올리브영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올리브영 납품 이후 매출이 세 배가량 늘었다. 2015년 30억원에서 지난해 1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 중국 홍콩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50억원으로 잡았다. 자체 브랜드 ‘캐치 미 패치’도 내놨다. 다음달 보습 항산화 효과가 있는 마누카꿀, 미백 효과가 있는 비타민 B3 등을 함유한 신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세계 습윤 밴드 시장 규모는 4조원이지만 뷰티 시장으로 확장해보면 더 큰 시장”이라며 “한류 인기가 높은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 등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