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시계
산토스 뒤몽은 1904년 처음 선보인 오리지널 모델을 고스란히 되살린 시계다. 1900년대 초엔 원형 포켓 워치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당시 산토스 뒤몽은 과감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각광받았다. 올해 새로 선보인 산토스 뒤몽은 골드와 스틸 등 여러 소재를 사용했다.
단정한 사각형의 다이얼, 로마 숫자로 만든 인덱스, 블루 카보숑 크라운 등 오리지널 모델의 특징을 담았다. 기존 무브먼트보다 효율성이 2배 높은 새 무브먼트를 장착했다. 배터리로 구동되는 쿼츠 시계로 약 6년 동안 배터리를 갈지 않아도 된다. 가격은 소재에 따라 400만~1000만원대.
손목이 가느다란 여성에게 잘 어울릴 법한 ‘베누아’는 까르띠에 고유의 타원형을 적용했다. 불어로 ‘욕조’를 뜻하는 베누아(baignoire)는 원형 시계를 길게 늘여놓은 듯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1912년 첫 출시 이후 1950년대까지 수많은 수정 작업을 거쳐 완성한 형태다. 살짝 휘어진 타원형의 베누아는 정확하게 동그란 모양이 아니라 유행을 타지 않는다.
올해 새로 출시한 베누아는 오리지널의 특징은 유지하되 좀 더 슬림한 스트랩을 달았다. 모래를 불어넣은 듯한 다이얼 표면 처리, 새로 디자인한 로마 숫자 인덱스가 특징이다. 화이트 골드 버전은 케이스를 다이아몬드로 빼곡하게 채웠다. 옐로 골드 스몰 사이즈는 1000만원대,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스몰 사이즈는 4000만원대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