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은 거액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거액 익스포처 관리 시스템(NH-LEMS)’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2020년 도입되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의 거액 익스포저 관리 규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2020년부터는 단일 거래상대방에 대한 익스포저가 적격자본의 10% 이상이거나 은행 상위 20대 익스포저를 거액 익스포저로 분류한다. 은행은 감독기관에 해당 거액 익스포저를 보고해야 한다.

이 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익스포저 관리 역량이 높아질 것이라고 농협은행 측은 설명했다. 이슈 기업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체계가 구축돼, 각 기업에서 각종 현안이 발생했을 때 효율적으로 관리할 방안을 빠르게 마련할 수도 있다.

농협금융 리스크관리부문장(CRO)을 겸직하고 있는 허충회 농협은행 리스크관리부문 부행장은 “향후 시행될 감독 규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리스크 관리 기능이 전반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