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고립된 국민을 구호하기 위해 떠났던 대한민국공군 소속 수송기 C-130H가 31일 오후 김해기지 도착, 임무 수행 장병과 제5공중기동비행단 장병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고립된 국민을 구호하기 위해 떠났던 대한민국공군 소속 수송기 C-130H가 31일 오후 김해기지 도착, 임무 수행 장병과 제5공중기동비행단 장병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공군이 30일 공중기동정찰사령부 대회의실에서 이왕근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2018년 공군을 빛낸 인물 시상식’을 열었다.

이 시상식은 2001년 이후 올해로 18회째다. 한 해 동안 국내외 각지에서 공군의 위상을 높인 단체와 개인에게 주어진다. 공군은 ‘전투력 발전(도전)’, ‘희생·봉사(헌신)’, ‘신지식·정보화(전문성)’, ‘조직운영 발전(팀워크)’, ‘협력’ 등 5개 부문에 단체 4팀, 개인 4명을 선정해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

‘전투력 발전’ 부문에선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15년 연속 대통령상을 수상한 공군 85정밀표준정비창이 선정됐다. 정비창은 연간 8만8000여 대에 달하는 군 내 정밀측정 장비 교정을 지원하고, 품질과 생산성 향상 등 탁월한 경영성과를 이끌어 냈다는 평을 받았다.

‘희생·봉사 부문’은 5공중기동비행단 251공수비행대대(251대대)와 15특수임무비행단 255특수작전비행대대(255대대), 공군 군수사령부 김영균 군무서기관(4급)이 각각 수상했다. 251대대와 255대대는 C-130H 수송기를 이용해 인도네시아 지진과 라오스 댐 붕괴사고 피해 관련 긴급 구호임무, 사이판 태풍 피해 발생 당시 우리 국민 수송작전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공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251대대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사이판 태풍(위투)으로 고립된 우리 국민의 구조를 위해 수송기를 급파, 799명의 국민을 이송하고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고립된 우리 국민의 이동을 위해 파견되는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C-130H가 27일 새벽 김해기지에서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군제공
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고립된 우리 국민의 이동을 위해 파견되는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C-130H가 27일 새벽 김해기지에서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군제공
김영균 군무서기관은 군수사령부 81항공정비창 부품정비공장장으로 근무하면서 대구시 무료급식소에서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는 차량으로 도시락을 전달하는 등 12년간 자원봉사를 해 오고 있다.

‘신지식·정보화 부문’에선 공군본부 정보화기획참모부가 받았다. 여기선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ICT) 신기술을 임무수행 현장에 도입하고, 기술을 활용해 ‘지능형 스마트 비행단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전투 조종사로 임무를 수행하면서 F-16 전투기의 ‘3차원 임무 디브리핑 및 가상현실 체험 체계’와 ‘전술 데이터링크(Link-16) 운용 지침’을 개선해 전투력 향상에 기여한 19전투비행단 엄지호 대위도 이 부문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조직운영 발전 부문’은 공군 항공안전단 소속 황진태 전문경력관(5급)이 선정됐다. 공군 항공안전단이 군 기관 최초 '재난안전 전문교육기관(행정안전부 지정)'이 되는데 실무적으로 기여했다.

‘협력 부문’에선 신영진 한남대 교수가 받았다. 한 교수는 공군역사자문위원으로 6·25전쟁 항공전의 영웅인 딘 헤스 대령의 초상화를 비롯한 공적기록화를 제작하고, 올해 공군 창군 70주년 기념사업으로 추진 중인 ‘윌로우스 한인 비행학교’ 기념조형물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은 “남다른 노력과 열정으로 공군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기여한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강의 정예 공군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