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서비스 관련 직업의 81%를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자동화 기계가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자동화 및 AI가 수년에서 길게는 20여 년에 걸쳐 미국 일자리 25%를 대체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반적으로 ‘반복적이고 지루한’ 업무로 꼽히는 직군일수록 AI 등에 대체될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음식서비스·생산관리 직업, AI에 일자리 80% 뺏길 것"
음식서비스에 이어 생산관리(79%), 행정지원(60%), 농·어업 및 임업(56%), 운송 및 자재 운반(55%), 건축(50%), 설치·유지 및 보수(49%), 판매(43%) 순으로 AI 대체 가능성이 높았다. 브루킹스연구소는 70% 이상을 고위험직군, 30~70%를 중위험직군으로 분류했다. 경영 및 금융업(14%), 교육 관련 업종(18%) 등 자동화 기계가 처리할 수 없는 업무를 제공하는 직군은 대체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하지만 AI 및 자동화의 발달로 인한 비용 절감과 품질 향상이 새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기술의 잠재력은 현실과 예상을 뛰어넘는다”며 “기계가 시간 소모적인 업무를 담당하게 되면 인력 활용이 자유로워져 새로운 제품과 업무가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자동화는 일방적으로 종말이나 유토피아를 불러오는 대신 (직군별로) 긍정적인 영향과 스트레스를 동시에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도 보고서를 통해 “AI가 일자리를 없앤 것만큼 새로운 일자리를 다시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