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뱅크 IPO는 내년 이후로
현대중공업지주가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 지분 일부를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아람코에 매각해 1조5000억원 이상을 조달한다. 아람코는 현대중공업지주에 이어 현대오일뱅크의 2대 주주가 된다.
아람코의 투자는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 형태로 진행된다. 프리IPO란 정식 기업공개(IPO)를 하기 전에 미리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오일뱅크가 작년부터 추진해온 증시 상장은 내년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아람코는 국내 4위 정유업체 에쓰오일 지분 63.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에쓰오일에 이어 현대오일뱅크 2대 주주로 참여하는 것은 한국 내 정유 및 석유화학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재무 건전성을 높이려는 현대중공업그룹과 한국 사업 확대를 원하는 아람코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