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추월' 선언한 中 화웨이 "내년 스마트폰 세계 1등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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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5G 장비 압박에 휴대폰사업 강화로 전환
거침없는 화웨이 "美시장 없어도 1등 자신"
거침없는 화웨이 "美시장 없어도 1등 자신"
세계 2위 스마트폰 제조회사인 중국 화웨이가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까지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1위로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애플을 누르고 세계 2위로 도약한 화웨이가 삼성전자에 공개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화웨이는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자사의 5세대(5G) 통신장비 사용을 제한하자 스마트폰사업을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제품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늦어도 내년까지는 화웨이가 수량 기준으로 세계 1등 스마트폰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리처드 유 CEO는 중국 베이징에서 자체 개발한 5G 이동통신용 칩셋인 바롱5000을 공개하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그는 자체 개발한 이동통신 칩셋을 장착한 5G 폴더블폰을 올 상반기 내놓겠다고도 말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2018년 3분기 시장점유율 14.6%) 스마트폰 제조사 자리를 꿰찼다. 2017년 1분기 점유율이 10.0%였던 것과 비교해 급격한 상승세다. 화웨이는 작년에 스마트폰 2억600만 대(자체 집계 기준)를 출하했다. 전년 대비 35%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는 20.3%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점유율은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제품그룹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화웨이 소비자제품그룹의 작년 매출은 520억달러(약 58조50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1년 새 50%나 늘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11% 쪼그라든 가운데 낸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중국에서 1억510만 대를 출하해 오포, 비보 등 경쟁사를 제치고 점유율 25.7%를 차지했다.
유 CEO는 미국과 캐나다 등 서방 국가들이 화웨이 5G 통신장비 사용을 제한하며 기밀유출로 국가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는 데 대해 “가짜 뉴스”라며 “여러 우려는 정치인들이 시끄럽게 구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 시장이 크지만 거기는 불행히도 정치적 인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있어 우리가 무엇을 할 수는 없다”며 “미국 시장이 없더라도 우리는 1등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 스마트폰이 미·중 간 통상 분쟁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데 대해선 “우리 제품은 아무 이데올로기도 갖고 있지 않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미국의 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도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화웨이는 파트너들의 특허나 연구 결과를 빼앗으려 하지 않는다”고 했다.
서방 국가들은 공동으로 화웨이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호주, 독일, 캐나다 등은 5G 통신망 구축에서 화웨이를 배제했거나 검토 중이다. 보다폰 등 유럽 통신회사들도 잇달아 화웨이 장비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로이터는 버클리대 등 미국 명문 대학들이 연방 정부의 지원금이 끊길까 봐 화웨이 등 중국 통신회사의 장비 제품을 철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제품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늦어도 내년까지는 화웨이가 수량 기준으로 세계 1등 스마트폰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리처드 유 CEO는 중국 베이징에서 자체 개발한 5G 이동통신용 칩셋인 바롱5000을 공개하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그는 자체 개발한 이동통신 칩셋을 장착한 5G 폴더블폰을 올 상반기 내놓겠다고도 말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2018년 3분기 시장점유율 14.6%) 스마트폰 제조사 자리를 꿰찼다. 2017년 1분기 점유율이 10.0%였던 것과 비교해 급격한 상승세다. 화웨이는 작년에 스마트폰 2억600만 대(자체 집계 기준)를 출하했다. 전년 대비 35%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는 20.3%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점유율은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제품그룹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화웨이 소비자제품그룹의 작년 매출은 520억달러(약 58조50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1년 새 50%나 늘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11% 쪼그라든 가운데 낸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중국에서 1억510만 대를 출하해 오포, 비보 등 경쟁사를 제치고 점유율 25.7%를 차지했다.
유 CEO는 미국과 캐나다 등 서방 국가들이 화웨이 5G 통신장비 사용을 제한하며 기밀유출로 국가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는 데 대해 “가짜 뉴스”라며 “여러 우려는 정치인들이 시끄럽게 구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 시장이 크지만 거기는 불행히도 정치적 인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있어 우리가 무엇을 할 수는 없다”며 “미국 시장이 없더라도 우리는 1등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 스마트폰이 미·중 간 통상 분쟁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데 대해선 “우리 제품은 아무 이데올로기도 갖고 있지 않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미국의 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캐나다 밴쿠버에서 체포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도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화웨이는 파트너들의 특허나 연구 결과를 빼앗으려 하지 않는다”고 했다.
서방 국가들은 공동으로 화웨이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호주, 독일, 캐나다 등은 5G 통신망 구축에서 화웨이를 배제했거나 검토 중이다. 보다폰 등 유럽 통신회사들도 잇달아 화웨이 장비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로이터는 버클리대 등 미국 명문 대학들이 연방 정부의 지원금이 끊길까 봐 화웨이 등 중국 통신회사의 장비 제품을 철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