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동생은 처남 혹은 처제로 부르면서, 남편 동생은 도련님 혹은 아가씨라고 부르는 등 남편 가족만 높여 부르는 호칭의 불균형 문제를 바로잡는 방안이 마련된다.

도련님·아가씨…남성 중심 호칭 바뀌나
여성가족부(장관 진선미·사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건강가정 기본계획(2016~2020)’의 올해 시행계획을 22일 발표했다. 여가부는 대안 호칭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28일부터 4주간 설문조사를 한다. 여가부 관계자는 “호칭 대신 이름을 부르도록 하거나, 호칭을 부르더라도 도련님을 부남으로, 아가씨를 부제로 부르는 등 호칭 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대안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립국어원과 협의해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가부는 공청회를 열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지난해에 비해 세 배 많은 홍보 예산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가부는 또 양육비 지급을 고의적으로 회피하는 양육비 채무자에 대한 제재 조치로 운전면허, 여권 발급 제한 등 보다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여가부 관계자는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경찰청,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