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화합 이끈 구자용 '소통경영'…E1, 임금협상 24년 연속 무교섭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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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은 2일 서울 한강로 LS타워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노동조합이 2019년 임금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에 위임했다고 밝혔다. E1은 1996년부터 임금 협상에서 무교섭 타결을 기록하고 있다. 구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4년 연속 임금 무교섭 위임으로 미래 지향적인 노경 관계에 있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며 “회사를 믿고 맡겨준 노동조합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소통하고 협력하는 자랑스러운 노경 문화를 이어 나가자”고 말했다. E1 노동조합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회사가 경영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위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1은 이날 위임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8~10월께 임금 인상률 등을 정한다.
업계에선 E1 경영진과 노조 사이의 끈끈한 파트너십을 주목하고 있다. 구 회장을 비롯한 회사 임직원들이 소통을 통해 신뢰 관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 회장은 분기마다 전 직원이 참석하는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어 회사 현황을 공유하고 있다. 설명회 이후에는 참석자 모두가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캔미팅’이 열린다. 구 회장은 평소에도 직원들을 꼼꼼히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구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국내외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내실을 다지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