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신년인사서 "세계 안녕 기원"…아베는 '긍지있는 日' 강조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2일 황거(皇居)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한 새해 축하 행사에서 "일본과 세계인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5월 새 일왕으로 취임하는 나루히토(德仁) 왕세자 등과 함께 황거 베란다에서 일반인 방문객들에게 인사하며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에게 좋은 해가 되도록 기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왕은 이날 퇴위를 앞두고 마지막 신년 행사에 참석했지만 신년 메시지는 예년 발표한 것들과 비슷 내용이었다.

일왕은 이날 오전 세차례, 오후 두차례 등 총 다섯차례에 걸쳐 황거 베란다에서 시민들에게 축하 인사를 한다.

세계의 안녕을 언급한 일왕과 달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전날 발표한 연두소감(신년사)에서 '긍지가 있는 일본'을 만들겠다며 애국심을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의 내일을 열어 가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며 "남은 임기 몸과 마음을 다해 남은 과제에 대해 도전해 나가겠다.

자녀와 손자들에게 희망이 넘치고, 긍지가 있는 일본을 넘겨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개헌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전날 산케이신문 및 닛폰방송을 통해 공개된 '신춘대담'을 통해서는 개헌과 관련해 "국민의 이해와 논의가 깊어지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일왕, 신년인사서 "세계 안녕 기원"…아베는 '긍지있는 日' 강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