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골 _ 게티 이미지 뱅크
해골 _ 게티 이미지 뱅크
일본의 일선 학교에서 교육용으로 사용되던 해골이 알고 보니 모형이 아니라 사람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9일 가고시마(鹿兒島)현 고난(甲南) 고등학교에서는 지난 6월 20년 이상 미술 수업의 데생에 모델로 사용돼온 해골이 복제품이 아닌 실제 사람의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미술 교사가 혹시나 해서 경찰에 감정을 의뢰했더니 해골이 30~40대 여성의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

가고시마현은 이달 지역 내 공립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일제 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과정에서 비슷한 사례가 1건 더 발견됐다.

오이타(大分)현 역시 지역 내 공립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3개 학교 생물실에서 사람의 뼈가 나왔다.

이 중에는 보관된 나무 상자에 '쇼와(昭和) 10년(1935년)대 기증'이라고 쓰인 것도 경우도 있었다.

해골의 유족을 찾기 위해 일본 정부는 지난 5일 발행한 관보에 두개골 발견 사실을 알리고 관련 정보를 아는 사람에게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굉장히 황당하기도 하지만 1935년이라면 시기가 시기인지라 당시 일본이 지배한 나라의 인골일 가능성도 있다", "일제시대 조선이나 중국 거 아닌가 의심스럽다"는 등의 의혹을 드러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