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기독교 관련 인터넷 기업 ‘갓피플’과 함께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로 성경을 읽어주는 ‘기가지니 성경 서비스’를 24일 출시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66권 전체를 장별로 제공하고 마지막 읽은 곳부터 이어 읽는 편의 기능도 있다. 차인표, 한인수 씨 등 100여 명의 배우·성우가 실감나게 성경을 읽어주는 ‘드라마 바이블’ 모드도 있다.
"'카더라 보도' 그만하고 예외 없는 국정조사 하자"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24일 KT가 자신의 딸만을 정규직으로 '맞춤형' 채용했다는 한겨레신문의 의혹제기 보도에 대해 "기본적인 팩트조차 확인하지 않은 오보 남발로 궁지에 몰린 한겨레가 오기와 몽니를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김 전 원내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카더라 통신'을 받아적으면서 의혹 제기를 정당화하려 할 것이 아니라, 언론이면 언론답게 제보된 내용을 '확인'하는 최소한의 기본적인 절차는 지켜주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김 전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KT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김 의원 딸은 2011년 4월 KT에 파견근로직으로 채용됐으며, 2012년 하반기 공채 합격으로 2013년 1월 정규직으로 임용됐고, KT스포츠단이 KT그룹에서 분리되며 2013년 4월 전출'된 것이 사실의 전부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해주기 바란다"고도 했다.그는 "딸은 2018년 2월 퇴사할 때까지 7년간 같은 업무를 담당했다"고 확인한 뒤 "7년간 같은 업무를 담당했다면 그 업무는 상시·지속적 업무로서 후임 역시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것이 바람직했다"며 "오히려 정규직에게 맡겨야 할 상시·지속적 업무를 다시 비정규직으로 돌려놓은 KT스포츠의 결정에 문제를 제기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 누구에게도 '예외 없는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확인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촉구했다.앞서 김 전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도 함께 국정조사를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이날 한겨레는 지난 2월 퇴사한 김 전 원내대표 딸의 후임으로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을 채용했다며 김씨를 정규직으로 채용한 것은 김씨만을 맞춤형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이 매체는 또 KT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김 씨가 KT스포츠를 퇴사한 후 팀원들이 인력 충원을 요청하자 경영기획실은 "그 자리가 정규직으로 뽑을 만큼의 일은 아니지 않냐"라며 거절했다고 보도했다./연합뉴스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브랜드 인지도 조사를 해보면 항상 KT가 가장 앞서 있었는데 요즘은 그렇지 못하다.”KT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잇따른 악재가 미친 후폭풍을 이같이 전했다. 대부분은 지난달 24일 서울 아현지사 지하통신구 화재가 초래한 ‘통신대란’의 충격파다. 부실한 통신망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최근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이 KT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치적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에게 KT가 골프접대를 하며 정부에 민원을 제기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KT는 이 같은 ‘내우외환’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 1일 세계 처음으로 한국에서 5G 시대가 열렸지만 존재감을 발휘하기는커녕 ‘여론의 눈치’를 봐야 할 처지다. 5G 서비스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 행사를 취소한 이후 뚜렷한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그 사이 경쟁사인 SK텔레콤이 ‘대한민국의 내일을 여는 기술, 5GX’를 내걸고 대대적 마케팅에 들어갔다.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등 기업 간 서비스(B2B)를 소개하는 등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일상을 바꿉니다’란 슬로건을 내세웠다. 전국에 5000개 이상 기지국을 설치하는 등 발 빠르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치열한 주도권 잡기 경쟁이다.KT엔 ‘트라우마’가 있다. 2011년 4세대 이동통신(LTE) 상용화 당시 경쟁사들보다 반년가량 서비스를 늦게 시작했다. 2G 주파수를 LTE에 사용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겨 같은 해 12월에나 주파수를 송출할 수 있었다.2009년 국내 최초로 아이폰을 들여오는 등 ‘스마트폰시대 선두주자’라는 이미지를 얻었던 KT였다. LTE 서비스가 늦어지는 바람에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에 점유율 일부를 빼앗겼다.KT가 올초부터 5G 시대를 야심 차게 준비한 것은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공식 통신 파트너를 맡아 ‘5G=KT’ 인식을 심었다. 강원 평창과 강릉 일대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싱크뷰, 타임슬라이스, 옴니뷰, 360도 가상현실(VR) 영상 등 5G를 활용해 실감 나는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였다.KT 내부적으론 아현지사 화재 이슈가 마무리되는 대로 5G 마케팅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황창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18년 평창올림픽 5G 서비스 성공을 바탕으로 5G 상용화의 주도권을 확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포부대로 다시 강한 드라이브를 걸려면 신뢰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는 게 업계와 소비자들의 시각이다.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막바지 겨울휴가로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이동통신사의 로밍서비스에 대한 개편 내용이 관심사로 떠올랐다.2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3사는 최근 로밍 요금제 개편을 마쳤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데이터로밍고객에 한해 음성통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KT는 해외로밍 통화요금을 국내 요율과 같이 개편했다.KT는 해외 음성통화 요금을 국내와 같이하는 로밍요금제를 선보였다. 해외 음성통화 요금은 초당 1.98원으로, 최근에는 호주·뉴질랜드·영국·프랑스·독일까지 확대 적용해 사용 가능 국가가 16개국에서 21개국으로 확대됐다.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데이터로밍 요금제를 사용하면 음성통화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행했다. 데이터로밍 가입자는 늘어나고 음성통화로밍 가입자는 줄어드는 추세를 따른 것이다.SK텔레콤은 데이터로밍 요금제에 가입하면 자사 통화 플랫폼 앱(응용프로그램)인 'T전화'로 해외에서 한국에 있는 상대방과 무료로 통화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 해외 현지에서 현지로 발신하는 통화도 무료다.또 해외 와이파이 환경에서도 T전화만 이용하면 동일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만약, 데이터 로밍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이용자라면 어떨까. 해당 이용자도 T전화를 사용할 수는 있지만 현지 데이터망 이용에 따른 이용료가 부과된다. 단 종량 데이터 이용시 일 상한 5000원(패킷당 0.275원)한도 내에서 통화할 수 있다.LG유플러스는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해외 음성로밍 수신료 없애기로 했다. 통화 시간, 횟수 등이 조건 없이 무제한 가능하지만 LG유플러스가 지정한 6개의 해외 데이터 로밍 서비스 요금제를 가입한 이용자만 가능하다. 해당 요금제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을 포함해 '맘편한 데이터팩' 5종이다.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별로 다양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개편했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로밍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