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연구원이 내년 초 CES에서 선보일 ‘가상공간 터치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연구원이 내년 초 CES에서 선보일 ‘가상공간 터치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운전자의 손짓을 인식하는 ‘가상공간 터치기술’ 등을 다음달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에서 공개한다고 16일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율주행 시대에 맞춰 다양한 편의 및 안전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상공간 터치기술은 내비게이션이나 오디오를 조작하기 위해 손가락으로 화면을 누를 필요가 없도록 도와주는 기술이다. 탑승객은 완전 자율주행 모드에서 영화를 보다가 손가락을 허공에 갖다 대 다른 영화를 보거나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차량 내부 카메라가 운전자의 눈과 손짓을 인식해 시선과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에 있는 기능을 작동시키는 원리다.

차량이 탑승객의 감정을 읽고, 그 결과를 주행에 반영하는 기술도 공개된다. 자율주행차가 내부 카메라를 통해 탑승객의 감정을 ‘기쁨’ 또는 ‘슬픔’ 등으로 분류하고 조명을 바꾸거나 신나는 음악을 틀어주는 방식이다. 탑승객의 감정상태는 다른 차량과 공유할 수도 있다. 불안한 감정상태의 운전자를 피해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자는 차원에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