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저녁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18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 행사는 일본에서 ‘한류(韓流)’ 열기를 재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최근 한국 대법원이 일제강점기 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판결을 내리고, 방탄소년단의 ‘원폭 사진 티셔츠’ 논란 등으로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감정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열린 행사여서 우려가 없지 않았지만 모두 기우로 끝났습니다.
방탄소년단이나 워너원 등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그룹이 등장할 때는 함성 소리가 더욱 커졌습니다. 행사장내 전광판에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 얼굴이 비칠 때면 열광의 목소리는 크게 높아졌습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류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17조8014억 원으로 2016년 대비 약 4% 증가했습니다. 꼬일 대로 꼬인 한·일 관계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치러진 한류행사를 보면서 ‘한류’의 가치는 눈에 보이는 경제효과 이상의 성과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K팝 스타들을 필두로 한 예술인들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져서 한일간 민간교류 활성화와 양국관계 개선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이타마·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