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는 11일 인도 첸나이에서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현대 철강코일센터 증설 준공식을 열었다. 앞줄 왼쪽부터 이광열 현대차 인도법인 구매본부장, 정 회장, 아비나시메타 타타스틸 본부장, 정대수 주첸나이 총영사관 부총영사, 김임권 포스현대 법인장.  /현대종합상사  제공
현대종합상사는 11일 인도 첸나이에서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현대 철강코일센터 증설 준공식을 열었다. 앞줄 왼쪽부터 이광열 현대차 인도법인 구매본부장, 정 회장, 아비나시메타 타타스틸 본부장, 정대수 주첸나이 총영사관 부총영사, 김임권 포스현대 법인장. /현대종합상사 제공
현대종합상사가 인도 남동부 첸나이에 있는 철강코일센터를 두 배로 증설했다. 인도 시장에서 차량용 철강 제품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이 발 빠르게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현대코퍼레이션그룹 계열사인 현대종합상사는 11일(현지시간) 첸나이에서 포스현대 철강코일센터 증설 준공식을 열었다. 철강코일센터는 제철소에서 공급받은 철강코일을 절단·가공해 납품하는 철강가공 및 유통기지다. 이번 증설을 통해 포스현대는 기존의 두 배 수준인 연간 25만t 규모의 철강 가공능력을 갖추게 됐다.

포스현대는 한국 기업이 인도에 처음 설립한 철강코일센터다. 첸나이에 현대자동차 공장이 들어서자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철강 가공재를 공급하기 위해 1997년 현대종합상사와 포스코가 합작으로 설립했다. 이곳에서 가공된 철강 제품은 현대차를 비롯해 다임러, 타타, 아쇼크 레일랜드 등 인근 자동차 공장과 부품 공장에 공급된다. 작년에 철강 제품 12만t을 출하했으며 지난 21년간 누적 출하량은 총 197만t에 달한다.

현대종합상사는 인도 내 차량용 철강 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이 매년 7~8% 고속 성장하면서 첸나이를 비롯한 인도 동남부 지역이 자동차 생산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기아자동차 인도 공장도 내년 이 지역에 완공될 예정이다. 현대차와 다임러 등도 이 지역의 생산 능력을 늘리기 위해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