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모이' 유해진, 3년 만에 재회한 윤계상이 남달리 편했던 이유는
배우 유해진이 윤계상과 영화 '말모이(감독 엄유나)'를 통해 3년 만에 재회한 데 대해 "함께 작품에서 긴 호흡을 한 덕분에 동생같은 느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해진은 3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말모이' 제작보고회에서 "3년 전 '소수의견' 때도 그렇고 '말모이'에서도 길게 호흡해서 그런지 굉장히 편안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계상은 "유해진 선배를 존경한다"며 "‘말모이’에서 판수 역의 유쾌한 모습을 위해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잡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소수의견’ 때보다 100배 더 감동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유해진은 "‘소수의견’ 때는 하찮았다는 얘기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윤계상은 "유해진의 연기를 보면서 배우로서 선배님처럼 갈 수 있을까, 선배님처럼 에너지를 뿜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절대적으로 존경하는 배우다. 인간적인 면, 배우로서 면모, 모두 포함해 사람자체가 좋다"고 했다.

유해진은 "윤계상은 드립커피같은 느낌이다, 한방울씩 떨어져서 한컵이 되듯이 그런 시간이 쌓이고 있는 듯 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 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 분)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을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오는 1월 개봉.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