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의 일본경제 워치]신주쿠에 등장한 응급환자 발견하고, 난동객 신고하는 경비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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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지하철사업자인 세이부철도는 지난 27일 도쿄 세이부신주쿠역에서 응급환자나 수상한 사람, 의심 물질을 찾아내는 보안 로봇 ‘페르세우스봇’의 실증실험을 실시했습니다. 그리스 신화 속 영웅 ‘페르세우스’의 이름을 차용했습니다. 이용객을 지키는 강력한 존재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높이 1m67㎝의 로봇은 최고 시속 3.7㎞로 움직이면서 지하철 역내를 순찰했습니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이 로봇은 이용객이 갑자기 쓰러지거나 난동을 부리는 등 일반적이지 않은 움직임을 보이면 탑재된 카메라로 이상 징후를 감지해 근처로 이동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사고 발생 위치정보와 현장 상황을 역내 직원의 스마트폰에 전송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로봇 몸체에 설치된 인터폰을 누르면 역무원과도 통화할 수 있습니다.

조만간 공상과학 만화에 등장하던 장면처럼 공공장소에서 로봇과 의사소통을 나누며 길을 묻고, 도움을 청하는 시대가 현실이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