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실용학풍’ 따라가는 교육
한양사이버대는 11개 학부, 38개 학과에 재적학생 1만6569명(2018년 기준)으로 국내 사이버대 중 최대 규모다. 2010년 국내 최초 개원한 한양사이버대학원 석사과정도 5개 대학원 12개 전공에 재적생 802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한양사이버대는 한양대의 ‘실용학풍’을 그대로 따라간다. 사회적 수요가 높은 학과를 다수 개설해놓고 시간여유가 없는 직장인 등에게 실용학문을 가르친다. 2016년에는 전기전자통신공학부와 기계자동차공학부를 신설했다. 기계제어학과 자동차IT공학의 융합학과인 기계자동차공학부는 서울교육청에서 꼽은 ‘주목할 학과’에 선정됐다. 이 학부 소속 학생들이 자동차를 직접 만들어 한국자동차공학회 주관 자작차경연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사이버대 최초로 건축공학과 도시공학의 융합학과인 디지털건축도시공학과를 개설했다. 내년엔 응용소프트웨어공학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 학과는 한양대 공과대학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대면 실험실습실까지 공유할 예정이다.
산학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양사이버대는 삼성, LG, 현대차,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같은 대기업과 서울시, 행정안전부 같은 공공기관 등 총 613개 기업, 기관과 MOU를 맺고 있다. 한양사이버대 관계자는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어 최근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들도 많이 입학하고 있다”며 “학교에서도 산업체 경력을 가진 교원을 늘리고 실습을 강화하는 등 실무에 강한 인재를 양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학생들의 대학원 연계율이 높은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올해 기준으로 재학생의 10%인 2623명이 대학원에 진학했다. 오프라인 대학의 대학원 진학률과 비교해 2배가량 높다. 이 중 264명은 한양대 대학원에 진학했다. 한양사이버대 관계자는 “연세대, 고려대 등 다른 대학 대학원 진학률도 높은 편”이라며 “한양사이버대학원으로도 활발하게 진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등록금 47%를 장학금으로 지급
재학생에게 풍부한 장학 혜택을 준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한양사이버대는 2018년 대학정보공시 기준으로 가장 큰 금액인 170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1년 기준 재학생 등록금이 278만원인데 1인당 장학금은 연평균 132만원이다. 등록금 대비 47%에 달하는 금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는 설명이다. 최근엔 주부장학금도 신설했다. 여성 경력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장학금으로 입학 후 1년간 수업료의 20%를 감면해준다. 저소득층, 장애인, 새터민 등 취약계층에는 별도로 장학금을 지원한다.
한양사이버대는 오는 12월1일부터 2019학년도 1학기 신입생 및 편입생을 모집한다. 한양사이버대 입학홈페이지에 접속해 전형 선택 후 자기소개서 및 학업계획서를 작성하고 학업수행검사를 하면 온라인 지원이 끝난다. 이후 학력 및 장학 증빙서류를 등기우편 또는 방문을 통해 제출하면 최종 완료된다. 합격자 발표는 내년 1월17일 오후 2시에 예정돼 있다. 입학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를 참조하고 전화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