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 "독가스 보유ㆍ발포 능력 없다…정부군, 휴전 약화 시도"

그러나 반군은 휴전 합의를 약화하려는 정부군의 '거짓말'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APㆍ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국영 매체 사나통신은 극단주의 무장 단체가 이날 밤 알레포에서 염소를 채운 포탄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사나통신은 한 현지 경찰관의 말을 인용해 이번 공격은 알레포 안에 있는 알 칼리디야 지역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후 시리아 국영 TV는 다른 두 곳도 공격을 받아 모두 21명이 부상했으며, 이들은 대부분 호흡에 이상을 보였고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을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한 시리아 정부 관리는 반군의 독가스 공격으로 의심되는 이번 공격 후 최소 50명의 민간인이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시리아의 친정부 TV 채널인 알 마야딘은 부상자가 최소 100명이라고 보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 라미 압델 라만 대표도 포탄이 발사된 뒤 알레포에서 가스 냄새가 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반군 사령관 압델-살람 압델-라작은 반군은 독성 가스를 보유하거나 이를 발사할 능력이 없다고 의혹을 반박했다.
압델-살람 사령관은 이번 공격으로 수십명이 부상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트위터에 "이러한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썼다.
반군 대변인인 무스타파 세자리도 독가스 공격 주장을 부인하면서 반군 지역에 발사된 정부 측 포탄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리아 정부가 최근 러시아와 터키간 휴전 합의를 약화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시리아에서 벌어진 화학무기 의심 공격은 주로 정부 측 소행으로 추정됐다.
앞서 유엔 관계자와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전문가들로 구성된 합동조사단(JIM)은 바샤르 알아사드 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군이 2014년과 2015년 시리아 3개 마을에 염소가스를 사용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2017년에는 칸셰이쿤에 사린가스를 살포, 1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봤다.
서방국가들도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에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며 비판해왔지만, 시리아 정부는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