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판매 날개 단 막걸리…술술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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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전통주 통신판매 시행
G마켓 올 3분기 판매량 5배 증가
2030 겨냥한 신제품 출시 '봇물'
막걸리바, 수제맥주·와인과 경쟁
G마켓 올 3분기 판매량 5배 증가
2030 겨냥한 신제품 출시 '봇물'
막걸리바, 수제맥주·와인과 경쟁

2030 여성 겨냥한 신제품 봇물
막걸리 업체들은 10년 전 한류 열풍의 덕을 봤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당시 3000억~4000억원대인 막걸리 시장이 몇 년 내 2조원 시장으로 커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쏟아졌다. 하지만 곧 쓴맛을 봤다. 2012년부터 꺾이기 시작한 막걸리 수출량은 7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통주 기업 복순도가는 막걸리를 ‘샴페인’처럼 마케팅했다. 예쁜 병 디자인에 달콤하고 신맛, 탄산의 상큼함 등을 더해 ‘샴페인 같은 막걸리’로 소비자에게 알렸다. 발효과정에서 생성되는 강한 탄산으로 개봉할 때 병을 흔들지 않아도 저절로 막걸리가 섞이는데, 이 과정을 찍은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샷’ 문화와 접목돼 화제를 모았다.
통신판매 날개 단 막걸리~술술 팔린다

비싼 프리미엄 제품도 성과를 내고 있다. 국순당이 지난 5월 내놓은 ‘1000억 유산균 막걸리’는 병당 3200원으로 기존 제품보다 60% 비싼데도 대형마트에서 월 10만 병씩 팔린다. 지평주조 ‘지평생막걸리’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지난해 매출(110억원)을 넘어섰다.
전통주점이나 허름한 술집에서 주로 팔리던 막걸리는 이제 와인잔에 담아 한 잔씩 마시는 ‘잔술’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들은 일반 소매점에서 유통되지 않는 지역 막걸리와 이색 막걸리 등을 다양하게 맛보는 ‘막걸리 샘플러’ 등을 내놓고 위스키 바, 맥주 펍과 함께 경쟁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