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철강혁신 사업 조속 추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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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공단 기업 중 10% 이상 폐업·부도·경매行
일감 없어 4년새 인력 1600명↓
"산업기반 붕괴 위기" 우려 목소리
市, 정부에 특단대책 마련 촉구
신소재 개발 등 3000억 지원 요청
통과 땐 7809개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 1兆 이상 발생
일감 없어 4년새 인력 1600명↓
"산업기반 붕괴 위기" 우려 목소리
市, 정부에 특단대책 마련 촉구
신소재 개발 등 3000억 지원 요청
통과 땐 7809개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 1兆 이상 발생

포항 철강공단에 등록된 348개 공장 중 12%인 43개가 이미 휴·폐업을 했거나 부도, 경매 절차를 밟고 있다. 고용 인원도 지난해 말 기준 1만4502명으로 4년 사이 1600여 명이 공장을 떠났다. 공단 관계자는 “기업마다 쉬쉬하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포항 철강산업 기반이 송두리째 붕괴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최근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2010~2015년 전국 기초단체 지역내총생산(GRDP) 자료를 받아 연평균 성장률을 조사한 결과 2010년 17조2460억원이던 GRDP가 2015년 16조7040억원으로 5420억원 줄어 -0.6%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국 228개 기초단체 중 218위, 23개 경상북도 내 기초단체 가운데 최하위 성장률을 보였다.시는 선도형 철강소재 개발과 혁신 철강소재의 산업 간 융합기술 개발, 부산물 활용 재자원화 기술 개발 등 미래산업 대응 혁신 철강 연구개발 기반 구축에 2000억원, 빅데이터 기반 합금설계 시스템 및 고기능 합금강 중간재 개발장비 구축과 중소철강기업 지원센터 구축 등에 800억원 등 총 3000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과기정통부 기술성 평가와 예비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2020년부터 이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사업이 현실화되면 7809개 일자리 창출과 322개 철강 연관 기업 육성, 광양 당진 창원 등으로의 혁신 생태계 성과 확산 등 1조356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나주영 포항철강공단 이사장은 “포항 전체 제조업에서 철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0%를 넘어선다”며 “국가산업 발전을 견인해온 포항 철강산업이 경쟁력을 복원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