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스가 조연인 돈가스 책, 어떤 돈가스 가게에 갔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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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안내한 대로 1인분의 크기와 공간에 대한 얘기부터 중학생 때의 추억, 대학교 다닐 때 에피소드, 게임 이야기까지를 다양하게 담았다. 돈가스 마이센 아오야마 본점에서 신후지 본점, 돈가스 아오키 다이몬점 등으로 옮겨다니면서 돈가스와 관련된, 그리고 전혀 관련 없는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군침이 흐르는 요리 장면과 음식에 대한 화려한 묘사는 없다. 가게의 역사와 돈가스의 종류나 유래에 대해 쓴 책도 아니다. 돈가스가 제목인 책에서 돈가스는 배경이고 조연이다. 그럼에도 이상하게 책장을 넘기다 보면 바삭하게 튀긴 돈가스 한 입이 간절해지는 책이다. (이로 지음, 이나영 그림, 208쪽, 1만3000원)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