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이 이달 18일 열리는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다.

현대그룹의 대북사업 계열사인 현대아산은 31일 통일부에 ‘북한 주민 접촉 신청서’를 제출했다. 금강산 관광은 1998년 11월18일 관광선 ‘금강호’가 이산가족 등 826명을 태우고 동해항을 출항해 북한 장전항에 입항하면서 시작됐다. 현대아산은 매년 11월18일 기념식을 북한에서 열었지만 2014~2017년 4년간은 남북한 관계가 경색되면서 행사를 치르지 못했다. 올해는 남북 정상회담 등 남북 관계 진전에 따라 기념식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현 회장의 이달 방북이 성사되면 지난 8월 정몽헌 전 회장의 15주기 행사와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특별방문단에 이어 올해만 세 번째 북한 방문이 된다. 재계에서는 현 회장이 방북하면 북측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대북사업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통일부와 협의 후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등을 통해 북측과 행사 관련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