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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로베르는 런던 금융가에 자리잡은 202m 높이의 세일즈포스 타워(옛 헤론 타워)를 로프나 다른 안전장비 없이 올랐다.
런던 경찰은 건물 주변에 저지선을 치고 교통을 차단한 뒤 건물 꼭대기에서 로베르를 '공공 불법 방해'(public nuisance) 혐의로 체포했다.
캐런 백스터 런던 경찰청 총경은 "긴급 임무를 담당하는 기관들의 업무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면서 "런던 경찰과 소방당국 그리고 구급차 인력들까지 모두 이 소동에 대처하느라 본래의 긴급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고 로베르를 비난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로베르는 "내 생명이 위태로울 때 나는 완전히 살아있음을 느낀다.
약간 무섭고 미친 듯 들리기도 하겠지만, 원래 이런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로베르의 매니저에 따르면 44년의 등반 경력을 가진 로베르는 90년대 중반부터 초고층 건물 외벽 등반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160여개 건물에 올랐다.
이 중에는 세계 최고 높이(828m)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를 비롯해 대만 타이베이의 101빌딩 그리고 런던의 로이즈 빌딩 등 대표적 랜드마크가 포함돼 있다.
그는 지난 6월에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으로 오르다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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