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인프라가 대세…美서만 신재생에너지 2000억弗 투자 기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18 ASK 글로벌 부동산·인프라 투자서밋
3조弗 태양광·풍력발전 시장
연료소비대국 中, 그린에너지 확대
스마트그리드 등 관련 인프라 주목
美, 설비투자 稅공제 등 정책 지원
유럽도 풍력·태양광에 보조금
3조弗 태양광·풍력발전 시장
연료소비대국 中, 그린에너지 확대
스마트그리드 등 관련 인프라 주목
美, 설비투자 稅공제 등 정책 지원
유럽도 풍력·태양광에 보조금
“2040년이면 세계 전력 생산량의 51%를 태양광,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가 대체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3조달러(약 3406조원) 이상의 투자 기회가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열릴 것입니다.”
유럽 최대 태양광 전문 자산운용회사인 옥토퍼스에너지인베스트먼트의 알렉스 브리얼리 투자이사는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18 글로벌 부동산·인프라 투자서밋’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 최대 연료 소비국인 중국만 하더라도 1050GW 규모인 석유·석탄·천연가스 발전 설비를 2030년까지 506GW로 48% 줄이고, 수력·풍력 등 ‘그린에너지’ 비중을 44%로 늘리기로 했다”며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에 투자를 서둘러야 할 때”라고 말했다.
‘ASK 2018’에 참석한 연사들도 미국에서만 앞으로 10년간 2000억달러(약 227조원), 유럽은 2025년까지 1조유로(약 1300조원) 규모의 투자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219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 토터스의 제리 폴라섹 전무는 “향후 10년간 미국 에너지 시장의 전체 투자 규모 2000억달러 가운데 70% 이상이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이라며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안정적인 현금수익 창출이 가능하고 단일투자 규모도 큰 신재생 인프라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신재생에너지에 우호적인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지속적인 정책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며 “2020년 시행되는 연방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세액공제제도가 대표적인 정책지원 사례”라고 소개했다. 폴라섹 전무는 또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태양광과 풍력에너지, 마이크로그리드 등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게 돕는 전력망이다. 마이크로그리드가 포함된 미국의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 규모는 10년 후 10배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폴라섹 전무는 “2025년까지 1000억달러 이상 투자가 예상되는 태양광은 앞으로 10년 이상 미국의 에너지 설비투자 가운데 가장 큰 몫을 차지할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연평균 68% 성장한 검증된 시장인 데다 연방정부의 정책 지원도 많다”고 말했다.
미국의 풍력발전 시장은 2020년 중반까지 두 배 이상으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까지 900억달러 이상 투자돼 25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미국 최대 전력공급원이 될 전망이다. 다만 풍력발전에 대한 연방정부의 세액공제 혜택이 2020년 만료되기 때문에 단기적 투자를 노리는 투자자에게 더욱 적합하다는 평가다.
40년간 글로벌 인프라 자산에 30억유로 이상을 투자한 NTR의 로신 맥구키안 최고경영자(CEO)는 “정부가 각종 보조금 제도를 도입해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정책적으로 키우는 유럽에서 투자 기회를 찾으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주요 국가들은 2030년까지 전체 전력생산량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32%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2025년까지 1조유로의 투자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까지 6GW 규모의 풍력·태양광 에너지사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프랑스와 매년 700㎿ 규모의 풍력발전설비를 지원하는 스웨덴 등이 정부 지원의 대표적 사례”라고 덧붙였다.
유럽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는 풍력과 태양광이 꼽혔다. 1985년 ㎿당 300만달러가 들었던 유럽의 육상 풍력발전 건설비가 올해 100만달러 수준까지 떨어졌고, 태양광발전 설비 비용 역시 2009년에 비해 80%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날 연사들은 장기 실물자산 투자는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지만 고수익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통념도 이제 깰 때라고 입을 모았다. 폴라섹 전무와 맥구키안 CEO는 초기 단계부터 투자한다면 미국 시장에서는 최고 20%, 유럽 시장에서 약 9.1%의 내부수익률(IRR)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영효/이지훈/이동훈 기자 hugh@hankyung.com
유럽 최대 태양광 전문 자산운용회사인 옥토퍼스에너지인베스트먼트의 알렉스 브리얼리 투자이사는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18 글로벌 부동산·인프라 투자서밋’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 최대 연료 소비국인 중국만 하더라도 1050GW 규모인 석유·석탄·천연가스 발전 설비를 2030년까지 506GW로 48% 줄이고, 수력·풍력 등 ‘그린에너지’ 비중을 44%로 늘리기로 했다”며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에 투자를 서둘러야 할 때”라고 말했다.
‘ASK 2018’에 참석한 연사들도 미국에서만 앞으로 10년간 2000억달러(약 227조원), 유럽은 2025년까지 1조유로(약 1300조원) 규모의 투자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219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 토터스의 제리 폴라섹 전무는 “향후 10년간 미국 에너지 시장의 전체 투자 규모 2000억달러 가운데 70% 이상이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이라며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안정적인 현금수익 창출이 가능하고 단일투자 규모도 큰 신재생 인프라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신재생에너지에 우호적인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지속적인 정책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며 “2020년 시행되는 연방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세액공제제도가 대표적인 정책지원 사례”라고 소개했다. 폴라섹 전무는 또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태양광과 풍력에너지, 마이크로그리드 등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게 돕는 전력망이다. 마이크로그리드가 포함된 미국의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 규모는 10년 후 10배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폴라섹 전무는 “2025년까지 1000억달러 이상 투자가 예상되는 태양광은 앞으로 10년 이상 미국의 에너지 설비투자 가운데 가장 큰 몫을 차지할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연평균 68% 성장한 검증된 시장인 데다 연방정부의 정책 지원도 많다”고 말했다.
미국의 풍력발전 시장은 2020년 중반까지 두 배 이상으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까지 900억달러 이상 투자돼 25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미국 최대 전력공급원이 될 전망이다. 다만 풍력발전에 대한 연방정부의 세액공제 혜택이 2020년 만료되기 때문에 단기적 투자를 노리는 투자자에게 더욱 적합하다는 평가다.
40년간 글로벌 인프라 자산에 30억유로 이상을 투자한 NTR의 로신 맥구키안 최고경영자(CEO)는 “정부가 각종 보조금 제도를 도입해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정책적으로 키우는 유럽에서 투자 기회를 찾으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주요 국가들은 2030년까지 전체 전력생산량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32%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2025년까지 1조유로의 투자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까지 6GW 규모의 풍력·태양광 에너지사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프랑스와 매년 700㎿ 규모의 풍력발전설비를 지원하는 스웨덴 등이 정부 지원의 대표적 사례”라고 덧붙였다.
유럽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는 풍력과 태양광이 꼽혔다. 1985년 ㎿당 300만달러가 들었던 유럽의 육상 풍력발전 건설비가 올해 100만달러 수준까지 떨어졌고, 태양광발전 설비 비용 역시 2009년에 비해 80%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날 연사들은 장기 실물자산 투자는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지만 고수익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통념도 이제 깰 때라고 입을 모았다. 폴라섹 전무와 맥구키안 CEO는 초기 단계부터 투자한다면 미국 시장에서는 최고 20%, 유럽 시장에서 약 9.1%의 내부수익률(IRR)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영효/이지훈/이동훈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