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부담에 서비스 사상최고
가격 오름세는 상품 분야에서 농산물 가격이 주도했다. 농림수산물지수는 136.57로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폭염이 한창이던 8월에 전월 대비 8.7% 오른 데 이어 지난달에도 1.5% 상승했다. 공산품은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0.3% 올랐다. 전력, 가스 및 수도가 한 달 전보다 1.5% 뛰었다. 7~8월 한시적으로 적용된 전기료 누진제 완화 정책이 지난달 종료되면서 오름폭이 컸다.
서비스 생산자물가지수는 112.62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전월과 대비해선 0.1% 올랐다. 휴가철이 지나면서 수상·항공운송은 전월 대비 3.3%, 음식점 및 숙박은 0.1% 떨어졌다. 하지만 위생·재활용서비스(147.62), 교육서비스(123.84) 등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오르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인건비가 사업비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임을 감안하면 최저임금 상승에 추석 상여금 지급 등이 겹치면서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2.37로 지난 8월보다 0.2% 상승했다. 원재료와 중간재는 각각 0.1%, 최종재는 0.3% 올랐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