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직접 가기 힘든 오지·건설현장
실시간 촬영 3D 지도 제작해 제공

사람이 직접 찾아가기 어려운 오지와 해외 건설 현장 등을 드론으로 촬영해 3D 지도로 제작하는 게 주요 사업모델이다. 박 대표는 “목표지점 상공을 인공위성이 지나가기를 기다려야 하는 위성지도와 달리 드론은 즉시 현장에 날려 보내 촬영할 수 있어 속도가 빠르고 비용이 저렴하다”고 소개했다. 아침에 촬영하면 당일 오후에 지도를 받아볼 수 있다. 현장에 떨어진 테니스공까지 보일 만큼 해상도도 높다. 너비 깊이 높이까지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토목·건설 현장에서 필요한 자재량을 계측하는 등 다양한 의사결정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박 대표는 “최근 건설사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에서 드론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현지 업체들의 지도 데이터는 신뢰하기 어렵고 직접 인력을 파견해 실측하기엔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서울시와 협업을 통해 2016년부터 개포동 구룡마을 등 서울 시내 쪽방촌 지도를 제작해왔다”며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 정책 지원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모니터링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시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지자체와 협력해 전 세계 빈민가 지도를 제작하는 게 목표”라며 “내년에는 관련 인력을 추가로 채용해 회사 규모도 두 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