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방송된 '같이 걸을까'에서는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나는 god의 모습이 공개됐다.
본격적인 트래킹 여행에 앞서 사전 모임을 가진 god 멤버들은 17년 전 '육아일기' 촬영차 미국 LA에 갔던 것을 제외하곤 함께 해외 여행을 간 적이 없다고 밝히며 "다같이 방송하는 거 진짜 오랜만"이라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데니안은 "각자 일이 생기고 가정이 생기면서 여행을 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사전 모임이 후 마침내 스페인에 도착한 멤버들. 멤버들은 스페인의 모든 풍경을 god의 추억과 연결했다. 스페인의 한 거리를 보며 "'거짓말' 뮤직비디오 찍은 곳 같다"고 말하는가 하면 스페인의 밤거리를 보며 멤버들은 "우리 숙소에 같이 살던 시절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또한 멤버들이 함께 하는 것에 대해 데니안은 "옛날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고 박준형은 "다시 한 몸뚱아리가 된 것 같다"고 기뻐했다.
특히 윤계상은 "아, 좋다!"를 연신 외치며 시작부터 들뜬 모습을 보였다. 20년 지기 멤버들은 온갖 순간에 추임새를 뱉거나 갑자기 소리를 치며 전력질주를 하는 등 엉뚱 발랄한 그의 모습이 익숙한 듯 "드디어 (저 모습이) 나왔다"며 반가워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순례길 출발 당일 "흥분되고 설렌다"던 윤계상은 새벽 2시부터 일어나 준비를 시작했다. 앞으로 신을 양말을 한 켤레씩 세던 그는 사라진 양말 한 짝을 찾아 방 구석구석을 뒤지고, 소풍 전날의 어린아이처럼 밤잠을 설치며 해가 뜨기도 전에 선크림까지 바르며 1등으로 준비를 마쳤다.
이날 멤버들은 오전부터 부지런히 15km를 걸어 한 마을에 도착했다. 이들은 해산물로 배를 든든히 채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손호영은 "걷다보니 더 걷고 싶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계상은 "산책하는 느낌 같다"며 거뜬히 해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오전과 달리 내리쬐는 햇볕과 사람이 아무도 보이지 않자 멤버들은 "뭔가 잘못됐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god는 빈민가 복서 록키의 도전을 그린 영화 노래를 들으며 파이팅을 외쳤다.
한편 '같이 걸을까'는 '친구와 함께 걷는 여행'을 표방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20년 지기 박준형, 윤계상, 데니안, 손호영, 김태우 5인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숙박하며 생기는 일상은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 만나볼 수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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