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는 사람은 ‘서울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1주일에 평균 10잔 이상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1주일에 커피 10잔 이상…서울 사는 40대 男이 가장 많이 마신다
10일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의 왓츠넥스트그룹이 지난 한 달간 전국 19~70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커피 소비에 관한 한국인의 인식 조사’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6명(56.1%)은 하루 1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고, 26.7%는 하루 2잔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1주일에 평균 9.04잔을 마시며, 남성은 9.56잔의 커피를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의 소비량이 10.23잔으로 가장 많았고, 50대(9.82잔)와 30대(9.66잔)가 뒤를 이었다.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20대의 소비량은 6.72잔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 거주자가 주당 10.36잔을 소비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커피를 마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과 경기 지역, 대구·경북 지역이 뒤를 이었다. 서울 지역 40대 남성의 커피 소비량이 많아진 것은 주 52시간제 시행 등 일하는 문화가 변화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저녁 회식과 술자리 등이 줄고, 금연 캠페인이 확산하면서 술과 담배의 자리를 커피가 차지했다는 얘기다.

업계는 국내 커피 시장이 본격적인 성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커피를 구매하는 기준을 묻는 질문에 ‘커피의 맛’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67.6%를 차지했다. 가격은 14.8%, 구매 편의성은 8.9%에 그쳤다. 닐슨코리아 관계자는 “커피 선택 기준에서 가격이 중요해지지 않은 이유는 편의점 커피, 전문점 커피 등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졌기 때문”이라며 “1000원에서 1만원대까지 다양하게 고를 수 있게 되면서 커피의 맛과 개인의 취향이 가장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커피 전문점이 전국 8만5000여 개로 늘면서 브랜드 선호도도 뚜렷해졌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커피 브랜드 매장이 있다’고 응답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