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채권 금리 급등에 따른 매도세에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0.91포인트(0.75%) 내린 26,627.4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3.90포인트(0.82%) 하락한 2901.61, 나스닥 종합지수는 145.57포인트(1.81%) 밀린 7879.51로 거래를 마쳤다.
연초 금리 상승 때 나타났던 투매 현상이 재연됐다. 이날 미 국채 10년 금리는 한때 3.2% 이상으로 높아지면서 2011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이 기업들의 자금차입 비용을 높여 수익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생겼다. 투자매력이 커진 채권으로 투자 자금이 이동할 것이란 시각도 증시를 불안하게 했다.
◆조양호, 회삿돈으로 자택 경비 대금 지급…검찰 송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자신의 집에서 근무하는 경비원들의 용역 대금을 회삿돈으로 지급하는 등 회사에 총 16억 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조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수사한 끝에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 회장은 자택 경비를 맡은 용역업체 유니에스에 지급할 비용 16억1000만원과 자택 시설 유지보수 공사 비용 4000여만원을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이 지급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국제유가, 금리 급등 속 투자심리 위축
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3%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08달러(2.7%) 급락한 74.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의 오름세와 맞물려 금융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인 원유의 투자수요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장중 0.07%포인트 급등한 3.23%까지 올랐다. 미국의 이란 제재 복원을 앞두고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올랐던 점도 차익실현 매도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철도 역사·승강장 '몰카' 급증…작년 543건
철도 승강장이나 역사, 열차 내에서 여성의 신체 일부를 스마트폰 등으로 몰래 촬영하는 '몰카' 범죄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철도 역사, 승강장, 열차 내 몰래카메라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 7월까지 몰카 범죄 적발건수는 총 1686건으로 집계됐다.
몰카 범죄는 2014년 136건에서 2015년 164건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2016년 363건으로 크게 늘었고, 지난해에는 543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7월까지 적발된 몰카 범죄가 이미 480건을 기록하며 작년 적발 건수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브라질 정부, 대선 앞두고 정권 이양업무 조기 착수
브라질 정부가 정권 이양 업무를 앞당겨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5일 수도 브라질리아에 정권 이양 센터를 설치한다. 정권 이양 센터는 대선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권 인수팀이 사용하게 된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올해 대선이 7일 시행되는 1차 투표에서 끝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는 극우 성향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와 좌파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투표의향 조사 결과를 보면 보우소나루 후보는 32%, 아다지 후보는 21∼23%를 기록했다.
◆이명박 오늘 1심 선고 생중계
자동차 부품사 '다스'의 자금을 횡령하고 삼성 등에서 거액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5일 사법부의 첫 판단을 받는다.
지난 4월9일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이래 179일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417호 대법정에서 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공판을 연다. 재판은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다만 이 전 대통령 모습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 전 대통령은 건강 문제와 재판 생중계에 대한 이견 등의 이유로 전날 변호인을 통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구치소 교도관을 통한 신병확보가 어려우면 형사소송법에 따라 당사자 없이 선고를 내린다는 입장이다.
◆태풍 '콩레이' 영향 전국에 비…제주 최대 500㎜ 폭우
금요일인 5일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쏟아진다. 제주도에는 6일까지 100∼300㎜의 폭우가 내린다. 제주도 산지에는 500㎜ 이상 호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남부지방, 강원 영동, 울릉도·독도에는 같은 기간 80∼150㎜가량 비가 내리겠다. 강원 영동, 경상 동해안, 남해안, 지리산 부근 등 일부 지역에는 300㎜ 이상 많은 비가 예상됐다.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에도 30∼80㎜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전 해상에 매운 강한 바람이 불면서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한민수 한경닷컴 산업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