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세계 화장품 주류 되도록 더 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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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다산경영상 시상식
전문경영인 부문
다산의 실사구시 기반으로 혁신
14년간 성장…매출 7조로 늘려
죽염 치약·세제 만들던 회사서
럭셔리 화장품 수출 기업으로
전문경영인 부문
다산의 실사구시 기반으로 혁신
14년간 성장…매출 7조로 늘려
죽염 치약·세제 만들던 회사서
럭셔리 화장품 수출 기업으로
“올해 화장품 ‘후’ 매출이 2조원을 돌파할 겁니다.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훌륭한 화장품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제27회 다산경영상 전문경영인 부문 수상자인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4일 열린 시상식에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 하나가 2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건 대한민국의 잠재력을 짐작해볼 수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차 부회장은 “대표로 취임하기 전 매출 1조원이 안 되던 회사가 이젠 7조원을 내다보는 회사로 성장했다”며 “K뷰티가 세계 화장품의 주류가 되도록 더 큰 도전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차 부회장은 회사의 눈부신 성장과 다산경영상 수상의 영예를 모두 직원들에게 돌렸다. 그는 “회사의 성과는 대표가 내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전부 다 하는 일”이라며 “직원들이 모두 힘을 합쳐 한 방향으로 열심히 했더니 ‘후 2조원 매출’이라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는 2003년 출시된 이후 매년 급성장해 지난해 매출 1조4200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만 1조원을 돌파했고 연말까지 2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차 부회장은 “LG생활건강도 다른 기업들처럼 다양한 위기를 겪었지만 위기를 피하지 않고 이를 성장의 기회로 삼았다”며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실사구시 정신에 기반한 혁신을 추구한 결과 14년 동안 매년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시가총액은 차 부회장이 취임한 2005년 43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9조원까지 급성장했다. 매출은 2005년 3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51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3분기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차 부회장은 “무언가를 이뤘다는 마음보다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든다”며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K뷰티로 세계 화장품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차 부회장은 “후 매출 2조원은 굉장한 일이지만 우리 회사가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2%에 불과하다”며 “아직은 미약하지만 더 열심히 해 한국에서 훌륭한 화장품 회사가 나올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훌륭한 회사가 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힘을 합쳐 적어도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2~3년 내에 5~6%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LG생활건강의 성장 과정을 돌이켜보며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차 부회장은 “LG생활건강이 옛날엔 죽염, 페리오 치약, 세제 등을 만들던 회사였는데 이제는 럭셔리 화장품을 수출하는 회사가 됐다”고 말했다.
다산경영상 심사위원장인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차 부회장이) 14년째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이런 성과를 내는 기업이 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다고 느꼈다”고 평가했다.
함께 상을 받은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에게 축하 인사도 건넸다. 차 부회장은 “저도 한때 창업해서 내 회사를 갖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 35년째 월급쟁이 생활을 하고 있다”며 “형지처럼 훌륭한 회사를 창업하신 최 회장님이 대단히 존경스럽고,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제27회 다산경영상 전문경영인 부문 수상자인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4일 열린 시상식에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 하나가 2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건 대한민국의 잠재력을 짐작해볼 수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차 부회장은 “대표로 취임하기 전 매출 1조원이 안 되던 회사가 이젠 7조원을 내다보는 회사로 성장했다”며 “K뷰티가 세계 화장품의 주류가 되도록 더 큰 도전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차 부회장은 회사의 눈부신 성장과 다산경영상 수상의 영예를 모두 직원들에게 돌렸다. 그는 “회사의 성과는 대표가 내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전부 다 하는 일”이라며 “직원들이 모두 힘을 합쳐 한 방향으로 열심히 했더니 ‘후 2조원 매출’이라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는 2003년 출시된 이후 매년 급성장해 지난해 매출 1조4200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만 1조원을 돌파했고 연말까지 2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차 부회장은 “LG생활건강도 다른 기업들처럼 다양한 위기를 겪었지만 위기를 피하지 않고 이를 성장의 기회로 삼았다”며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실사구시 정신에 기반한 혁신을 추구한 결과 14년 동안 매년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시가총액은 차 부회장이 취임한 2005년 43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9조원까지 급성장했다. 매출은 2005년 3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51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3분기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차 부회장은 “무언가를 이뤘다는 마음보다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든다”며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K뷰티로 세계 화장품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차 부회장은 “후 매출 2조원은 굉장한 일이지만 우리 회사가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2%에 불과하다”며 “아직은 미약하지만 더 열심히 해 한국에서 훌륭한 화장품 회사가 나올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훌륭한 회사가 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힘을 합쳐 적어도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2~3년 내에 5~6%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LG생활건강의 성장 과정을 돌이켜보며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차 부회장은 “LG생활건강이 옛날엔 죽염, 페리오 치약, 세제 등을 만들던 회사였는데 이제는 럭셔리 화장품을 수출하는 회사가 됐다”고 말했다.
다산경영상 심사위원장인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차 부회장이) 14년째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이런 성과를 내는 기업이 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다고 느꼈다”고 평가했다.
함께 상을 받은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에게 축하 인사도 건넸다. 차 부회장은 “저도 한때 창업해서 내 회사를 갖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 35년째 월급쟁이 생활을 하고 있다”며 “형지처럼 훌륭한 회사를 창업하신 최 회장님이 대단히 존경스럽고,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