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핑턴포스트, 가디언 등은 22일(현지시간) 추아 교수가 여학생들이 캐버노 판사에게 로클럭(재판연구원) 면접을 보러갈 때 아웃고잉(Outgoing: 사교적, 외향적)한 의상을 입을 것을 조언해왔다고 보도했다. 추아 교수는 면접 전 의상 사전 점검까지 제안했으며 "캐버너 판사의 여성 클럭들이 다 모델같은 건 우연이 아니다"라고 여러 번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추아 교수는 "보도는 100% 거짓이며 내가 지난 15년간 (예일대 법대 교수로서) 한 모든 일과 완전히 반대된다"고 반박했다. 그녀는 "클럭이 되려는 여학생들의 멘토로서 조언한 건 내 삶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추아 교수는 2011년 중국식 엄격한 자녀 훈육 방식을 강조한 <타이거맘의 군가>라는 책을 지어 유명해졌다. 추아는 이런 방식으로 두 딸에게 전 과목 A 학점 취득을 강제, 큰딸 소피아는 2011년 하버드대와 예일대에 동시 합격시켰다.
소피아는 이후 예일대 법대를 졸업한 뒤 현재 캐버너 판사의 항소심 담당 클럭으로 일하고 있다.
한편 캐버노 지명자에게 두 번째 성추문 의혹이 불거졌다.
뉴요커는 캐버노 지명자가 대학 시절 자신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하는 데버라 라미레스(53)라는 여성을 민주당 상원 의원들이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이 여성은 1980년대 예일대 재학 때 한 파티에서 캐버노 지명자가 자신의 동의 없이 민감한 부위를 노출한 뒤 접촉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버노 지명자의 고교 시절 성폭행 미수 의혹을 주장한 크리스틴 포드 팔로알토대 교수는 오는 27일 미 상원에 출석해 증언하기로 했다. 포드는 1980년대 고교시절 캐버노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었다고 지난 16일 폭로해 파장을 일으켰다.
캐버노 지명자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새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인준 여부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