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KT, 'K토큰'으로 기부도 하고 커피도 마셔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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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 방문
K토큰으로 기부, 구매 등 직접 체험
모든 장부 기록남아…투명한 거래내역
K토큰으로 기부, 구매 등 직접 체험
모든 장부 기록남아…투명한 거래내역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20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 이곳에서는 KT 블록체인 기술 연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이날 방문한 곳은 KT가 올해 7월 블록체인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자사 블록체인 기술을 시험해볼 수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장소다. 그렇기에 KT 블록체인 기술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KT의 블록체인 기반 화폐인 'K토큰'을 활용해 보기 위해 건물 내 실험실 안으로 들어갔다. K토큰은 '코인'이 아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프로그래밍 돼있는 토큰이다. 아이디로 인증해야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상품권이나 포인트 등과 다르다.
실험실 내부로 들어서자, KT의 블록체인 서비스를 적용하고 검증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내부는 비교적 단출했지만 블록체인 서비스를 시연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모두 갖춰져있었다.
내부 한쪽에는 모니터가 있었고, 다른 쪽에는 키오스크 형태의 'K토큰 환전소'와 커피머신이 놓여 있었다.
모니터 속에는 K토큰을 사용한 기록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블록체인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장치였다. 그 속에는 시연에 이용됐을 커피머신 사용 기록이 적혀 있었다. 커피를 뽑아 마신 날짜, 시간 등이 보였다.
이는 블록체인 기반의 K토큰 활용에 있어서 장점 중 하나다. 기록이 자세하게 남아 투명하게 거래가 관리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에 대해 김종철 KT 융합기술원 블록체인센터 블록체인 기술개발TF 팀장은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지역화폐 서비스는 해킹이나 위변조가 원천적으로 불가하다"며 "정산오류나 회계 불일치 등을 실시간으로 검출하고 분산공유원장 기반의 정산 누락도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의 설명에 이어 KT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한 시연이 이뤄졌다. 시연은 'K토큰 환전소'로 했다. K토큰 환전소는 앞서 말한대로 키오스크다. 이는 KT가 자사 블록체인 기술을 시험해보고 그것을 시각적으로 표시하기 위해 고안한 장치다.
KT 관계자는 "키오스크는 고객 제안용"이라며 "고객이 K토큰을 사용할 때는 키오스크가 아닌 앱(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키오스크로 시연을 하니 KT 블록체인 기술이 한눈에 보였다. 김 팀장이 K토큰 환전소를 사용하기 위해 몇 가지 인증절차를 걸치고 로그인을 했다. K토큰 환전소 화면에는 '경기도(지역화폐)', '기프티쇼', '커피머신', '아동수당', '전력거래' 등을 할 수 있는 탭이 있었다.
첫 번째로 활용해 본 것은 커피머신. K토큰 환전소 위 커피 그림에 K토큰을 끌어오니, 결제가 완료되면서 QR코드가 적힌 종이가 은행에서 번호표가 나오듯 뽑혔다. QR코드를 커피머신에 갖다대니 에스프레소 포르테, 룽고, 리스트레토 등 6가지 중 원하는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시연만 보면 일반 자판기랑 달리 차이점이 없어보인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KT의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커피 머신을 사용한 모든 기록들이 블록에 저장된다. 커피머신의 재고 상황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이 밖에 코인 자산 간의 자유로운 거래도 가능했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 발행한 5000 K토큰을 기부를 하거나, 기프티쇼를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
보통 커피전문점 상품권을 구매하면 해당 매장에서만 상품권을 쓸 수 있다. 그러나 K토큰은 현금 자산처럼 커피를 마시거나 기부도 하고, K토큰 가맹점 내에서 물건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
김 팀장은 "K토큰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발행하고 중개자가 없어 수수료도 없다"며 " 또 실시간 정산하고 모든 자산 가치 교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K토큰을 올해 말까지 김포시에 적용할 계획이다. 약 100억원에 달하는 지역화폐를 발행한다는 게 KT의 목표다.
김 팀장은 이날 시연에 앞서 마련된 블록체인 기술 설명 자리에서 "블록체인만큼 좋은 기술이 없다"며 "이 기술을 자기고 지자체가 투명하게 예산을 집행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2018 코리아 블록체인 엑스포' 참가 신청하기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이날 방문한 곳은 KT가 올해 7월 블록체인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자사 블록체인 기술을 시험해볼 수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장소다. 그렇기에 KT 블록체인 기술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KT의 블록체인 기반 화폐인 'K토큰'을 활용해 보기 위해 건물 내 실험실 안으로 들어갔다. K토큰은 '코인'이 아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프로그래밍 돼있는 토큰이다. 아이디로 인증해야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상품권이나 포인트 등과 다르다.
실험실 내부로 들어서자, KT의 블록체인 서비스를 적용하고 검증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내부는 비교적 단출했지만 블록체인 서비스를 시연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모두 갖춰져있었다.
내부 한쪽에는 모니터가 있었고, 다른 쪽에는 키오스크 형태의 'K토큰 환전소'와 커피머신이 놓여 있었다.
모니터 속에는 K토큰을 사용한 기록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블록체인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장치였다. 그 속에는 시연에 이용됐을 커피머신 사용 기록이 적혀 있었다. 커피를 뽑아 마신 날짜, 시간 등이 보였다.
이는 블록체인 기반의 K토큰 활용에 있어서 장점 중 하나다. 기록이 자세하게 남아 투명하게 거래가 관리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에 대해 김종철 KT 융합기술원 블록체인센터 블록체인 기술개발TF 팀장은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지역화폐 서비스는 해킹이나 위변조가 원천적으로 불가하다"며 "정산오류나 회계 불일치 등을 실시간으로 검출하고 분산공유원장 기반의 정산 누락도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의 설명에 이어 KT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한 시연이 이뤄졌다. 시연은 'K토큰 환전소'로 했다. K토큰 환전소는 앞서 말한대로 키오스크다. 이는 KT가 자사 블록체인 기술을 시험해보고 그것을 시각적으로 표시하기 위해 고안한 장치다.
KT 관계자는 "키오스크는 고객 제안용"이라며 "고객이 K토큰을 사용할 때는 키오스크가 아닌 앱(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키오스크로 시연을 하니 KT 블록체인 기술이 한눈에 보였다. 김 팀장이 K토큰 환전소를 사용하기 위해 몇 가지 인증절차를 걸치고 로그인을 했다. K토큰 환전소 화면에는 '경기도(지역화폐)', '기프티쇼', '커피머신', '아동수당', '전력거래' 등을 할 수 있는 탭이 있었다.
첫 번째로 활용해 본 것은 커피머신. K토큰 환전소 위 커피 그림에 K토큰을 끌어오니, 결제가 완료되면서 QR코드가 적힌 종이가 은행에서 번호표가 나오듯 뽑혔다. QR코드를 커피머신에 갖다대니 에스프레소 포르테, 룽고, 리스트레토 등 6가지 중 원하는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시연만 보면 일반 자판기랑 달리 차이점이 없어보인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KT의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커피 머신을 사용한 모든 기록들이 블록에 저장된다. 커피머신의 재고 상황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이 밖에 코인 자산 간의 자유로운 거래도 가능했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 발행한 5000 K토큰을 기부를 하거나, 기프티쇼를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
보통 커피전문점 상품권을 구매하면 해당 매장에서만 상품권을 쓸 수 있다. 그러나 K토큰은 현금 자산처럼 커피를 마시거나 기부도 하고, K토큰 가맹점 내에서 물건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
김 팀장은 "K토큰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발행하고 중개자가 없어 수수료도 없다"며 " 또 실시간 정산하고 모든 자산 가치 교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K토큰을 올해 말까지 김포시에 적용할 계획이다. 약 100억원에 달하는 지역화폐를 발행한다는 게 KT의 목표다.
김 팀장은 이날 시연에 앞서 마련된 블록체인 기술 설명 자리에서 "블록체인만큼 좋은 기술이 없다"며 "이 기술을 자기고 지자체가 투명하게 예산을 집행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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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