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가격이 한 달 새 70% 이상 올랐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방울토마토는 ㎏당 평균 5800원에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3344원)보다 73.4% 오른 가격이다. 평년 가격(3660원)과 비교하면 58.4% 비싸다. 일반 토마토도 한 달 전 가격(2032원)보다 3028원 오른 5060원이었다. 가격 상승률은 149%다.

폭염과 태풍 등 영향으로 노지(露地·야외) 토마토 생산량이 많은 강원 지역 출하량이 평소의 50~60%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토마토는 전국 각지에서 주로 하우스 시설이나 유리 온실 등에서 재배하지만 강원 지역은 노지 재배 비율이 높아 자연재해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토마토 가격은 추석 연휴 이후부터 점차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과 충북 지역의 토마토 출하량이 늘고 있고, 큰 변화가 없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aT 관계자는 “시세가 높기 때문에 농민들도 최대한 많이 출하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정부도 출하를 독려하는 중”이라며 “내달에는 가격이 안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