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삼세판'인데… 한번 실패로 '인생 낙인' 분위기 바꿔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재도전의 기회를 잡자”
실패박람회 가보니
광화문광장서 16일까지 개최
홍종학 중소벤처부장관
"재기 돕는게 중요한 창업 정책"
이이노 국제실패학회 부회장
"과학기술 성공은 실패서 비롯"
실패박람회 가보니
광화문광장서 16일까지 개최
홍종학 중소벤처부장관
"재기 돕는게 중요한 창업 정책"
이이노 국제실패학회 부회장
"과학기술 성공은 실패서 비롯"

14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린 ‘2018 실패박람회’ 실패문화 콘퍼런스에 앞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렇게 말하자 방청객들의 폭소가 터졌다. 김 장관은 “프로야구선수들은 세 번 투구에서 한 번만 치면 톱 플레이어로 인정하는데 인생은 왜 그렇지 않나”라며 “한 번 실패하면 인생에 낙인을 찍는 사회 분위기를 바꿔보자”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콘퍼런스 기조 강연자로 나선 이이노 겐지 국제실패학회 부회장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사례를 언급하며 ‘실패학’을 설파했다. 실패학은 실패에서 축적된 경험을 학문으로 구현한 것으로 국내에선 생소한 분야다. 이이노 부회장은 2008년 일본 도호쿠대에서 열린 ‘버드맨 콘테스트’에서 동력장치 없는 비행기가 36㎞를 날아간 것을 언급했다. 이이노 부회장은 “다빈치는 하늘을 날 수 있는 기체를 개발하겠다며 평생 몰두했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며 “다빈치가 반복한 실패는 500년 뒤 도호쿠대에서 성공했으며, 모든 과학기술의 성공은 실패의 축적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통섭’이란 말을 국내에 널리 퍼뜨린 진화생물학자인 최재천 전 국립생태원장은 ‘아인슈타인과 피카소’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지금까지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무지하게 열심히 하면서 굶어 죽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며 “방황은 젊음의 특권이고, 많이 실패해봐야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