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그는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의사였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권유로 에든버러대 의학과에 입학했지만 중퇴했고 이후 케임브리지대 신학과에 들어갔다. 어릴 때부터 동식물에 관심을 보였던 다윈은 그곳에서도 신학보다는 J 헨슬로 식물학 교수와 친교를 맺어 그 분야의 지도를 받았다. 1831년 22세에 헨슬로의 권고로 비글호에 승선해 5년여간 항해하며 각지를 탐험했다. 19개 섬으로 이뤄진 갈라파고스의 각 섬에는 종은 같으나 형태가 다른 동물과 식물이 분포해 있었다. 예를 들어 핀치의 부리 형태는 섬마다 달랐다. 환경에 적응한 결과였다. 이는 자연선택설에 기반한 다윈의 진화론이 탄생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1836년 항해를 통해 관찰한 내용을 담은 《비글호 항해기》를 출판했다. 이어 1859년 세계 지성사를 뒤흔든 저작 《종(種)의 기원》을 내놨다. 이 책은 출판 당시 초판 1250부가 하루 만에 모두 팔리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건강 악화에도 활발한 연구활동을 지속하던 그는 1882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