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편지에는 장자연이 사망 전 30여 명에게 약 100차례나 원치 않는 성접대를 해야 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고 장자연은 앞서 2009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문건)'에는 재벌그룹 총수, 방송사 프로듀서, 언론사 경영진 등의 이름이 올라 있었지만 수사 대상자들의 진술에 의존해야 했기에 실체 규명에는 한계가 있었다.
당시 장 씨의 죽음은 화려함의 이면에 감춰진 연예계의 어두운 모습을 들춰내며 사회적으로 경종을 울렸다.
9일 달샤벳 전 멤버 백다은이 익명의 남성으로부터 스폰서 제안을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연예계 스폰서 실태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런 것 좀 보내지마" 달샤벳 출신 백다은
백다은은 "이런 것 좀 보내지 마. 나 열심히 살고 알아서 잘 살아요. 내 누군지 아니"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누군가가 백다은의 SNS DM(다이렉트 메시지)에 "안녕하세요. 장기적인 스폰서 의향이 있으시면 연락 바랍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경고하고 싶었다" 구지성 폭로
구지성은 지난 7월 21일 자신의 SNS에 스폰서 제의가 적힌 쪽지 내용을 게재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자신을 40대 재일교포 사업가라고 소개한 남성이 구지성에게 "장기적으로 지원 가능한 스폰서 의향이 있느냐"고 묻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구지성은 "이분 말고도 보낸 분들 다 보고 있죠?”라며 스폰서 제의가 처음이 아닌 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일부 네티즌들이 구지성의 직업에 대해 성차별적인 발언이 쏟아내자 그는 7월 22일 다시 한 번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다.
구지성은 당시 글을 통해 "저는 5년째 좋은 만남을 이루고 있는 분이 있으며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다. 쪽지를 보내신 분의 내용이 장난인지 진심인지는 모르겠으나 본인, 부모님, 저와 미래를 생각하고 있을 분에게도 상처가 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적었다.
이어 "이번 일은 제 개인적인 일이지 저의 직종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제가 (쪽지를)공개했던 이유는 이런 식의 희롱적 발언을 가볍게 보내는 분들에게 경고를 하고 싶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구지성은 "부모님께,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저와 같은 동료들에게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타임에 수백 만원? 굉장히 불쾌" 타히티 지수
그러나 타히티 지수는 이 브로커의 제안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이 남성은 수 차례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수는 "굉장히 불쾌하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전했다.
▲"말도 안되는 제안 받았지만…" 아이비
▲ 원정 스폰서 성매매 밝혀져 가요계 퇴출 - 가수 지나
이후 공백기를 가졌던 지나는 1년 7개월이 지난 2017년 9월 SNS를 통해 심경을 고백해 다시 한 번 네티즌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당시 지나는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며 "지금까지 기다려준 모든 이들에게 고맙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은 장애물과 심적인 고통, 끊이지 않는 루머가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나를 믿어주고 포기하지 않아서 견딜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팬들을 향해 "우리는 곧 다시 만날 것이며 함께 새로운 시작을 할 것이다. 언제나 팬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글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을 다양했다. 일각에서는 오랜만에 전해진 지나의 소식을 반기며 그의 컴백을 원하는 팬들의 반응이 이어졌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재판부에서 무혐의 처분이 아닌 벌금형을 선고 받았음에도 '루머'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해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같은 여성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스폰서 유혹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에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다룬 바 있다. 당시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서 한 제보자는 "이름만 대면 깜짝깜짝 놀랄 사람들이 무지 많아요. 이건 터지면 핵폭탄이에요"라고 말하며 연예계에 이른바 '시크릿 리스트'가 있다고 밝혔다.
시크릿 리스트의 오른 한 배우 지망생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나에게 물어보더라. 스폰서한테 몸을 주면 스타가 될 수 있다고 했다"라고 폭로해 충격을 줬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