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역의 상징인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무역센터’가 7일 건립 30주년을 맞는다.

무역센터는 국내 기업과 해외 바이어의 무역 활동에 필요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988년 9월7일 문을 열었다. 삼성동을 중심으로 한 19만㎡ 부지에 트레이드타워와 코엑스 전시장, 호텔, 공항터미널, 쇼핑센터 등 다양한 사업·편의 시설을 지었다.
서른살 무역센터 '비즈니스 허브'로 날다
무역센터의 심장은 55층 높이의 트레이드타워다. 하늘로 솟아오르는 용을 형상화한 트레이드타워처럼 지난 30년간 한국 무역도 급성장했다. 한국의 수출액은 1988년 607억달러에서 올해 6050억달러로 10배 가까이로 늘었다.

무역센터는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역할을 하는 동시에 문화와 관광, 쇼핑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발전했다. 2000년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대비해 코엑스를 현재 모습으로 확장했다. 아셈타워와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도 문을 열었다. 2009년에는 현재 SM타운으로 쓰이는 코엑스아티움을 건립했고, 2014년엔 코엑스몰을 리모델링해 상업시설을 확장했다.

무역센터는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무역센터에 입주한 업체들의 직접 고용인원은 3만3500명에 달한다. 연간 4000만 명가량의 이용객이 5조원 이상을 지출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