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조에 인수해 4조 회수
오렌지라이프 임원들도
스톡옵션만 541억 '대박'
MBK파트너스는 2013년 오렌지라이프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에 투입한 돈은 1조8400억원. MBK파트너스가 신한금융에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넘기면서 받기로 한 금액은 2조2989억원이다. 주당 매각가격은 4만7400원으로 5일 오렌지라이프 종가 3만4200원보다 40%가량을 얹어 받기로 했다.
오렌지라이프 임원진도 스톡옵션으로 많게는 수백억원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77만9000주의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행사가격은 2만2439원으로 신한금융의 매입가격(4만7400원)을 적용하면 194억원이 넘는 차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앤드루 바렛 부사장의 경우 스톡옵션 38만9500주를 전부 행사하면 97억원 이상의 차액을 챙길 수 있다. 박익진 부사장과 이기흥 부사장도 각각 7만7900주를 보유해 스톡옵션 행사 시 19억5000만원가량을 수령할 수 있다. 이들을 포함해 전체 임원이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차익은 541억원을 웃돌게 된다.
임원들이 스톡옵션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게 되자 오렌지라이프 노조도 들고 일어났다. 직원들은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반면 임원들은 수익을 독식하고 있다고 이 회사 노조는 주장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을 위해 매각 이후 7년간 고용안정, 매각가격의 10%를 위로금으로 지급해 달라고 노조는 요구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아직까지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