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준 前 통계청장 "소득주도성장 조급증… 정부가 통계 논란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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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독립·중립성 중대 훼손"
유경준 전 통계청장(현 한국기술교육대 교수·사진)은 가계소득 통계 논란과 관련해 “소득주도성장의 효과를 통계로 입증해 보이겠다는 정부의 조급증이 논란을 키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6년 재직 당시 가계소득 통계를 지금의 방식으로 개편한 당사자다.
유 전 청장은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추진한 통계 개편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통계청장이 교체되는 결과를 빚어 매우 안타깝다”며 “개편으로 바뀐 표본 수와 집계 방식은 가계소득 통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바뀐 통계에 따라 올해 1, 2분기 소득분배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왔다고 해서 표본 오류로 몰아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유 전 청장은 “통계청이 과거 통계 방식의 부정확성을 이유로 폐지하기로 한 분기별 가계소득 조사를 현 정부와 여당이 소득주도성장 효과를 입증하겠다는 명분으로 부활시켰다”며 “부활해놓고 결과가 좋게 나오지 않으니 엉뚱한 이유를 들이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통계 논란 와중에 통계청장을 교체한 것은 통계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중대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유 전 청장은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추진한 통계 개편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통계청장이 교체되는 결과를 빚어 매우 안타깝다”며 “개편으로 바뀐 표본 수와 집계 방식은 가계소득 통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바뀐 통계에 따라 올해 1, 2분기 소득분배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왔다고 해서 표본 오류로 몰아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유 전 청장은 “통계청이 과거 통계 방식의 부정확성을 이유로 폐지하기로 한 분기별 가계소득 조사를 현 정부와 여당이 소득주도성장 효과를 입증하겠다는 명분으로 부활시켰다”며 “부활해놓고 결과가 좋게 나오지 않으니 엉뚱한 이유를 들이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통계 논란 와중에 통계청장을 교체한 것은 통계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중대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