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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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글로벌 최대 가상화폐(암호화폐) 채굴장비업체 비트메인에 투자했다고 알려진 유명 기업들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히면서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일 일본 정보기술(IT)기업 소프트뱅크는 비트메인의 사전 기업공개(IPO)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IT 공룡 텐센트도 “투자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4일 중국 매체 QQ를 통해 “비트메인의 사전 IPO에 소프트뱅크, 텐센트 등이 참여했다”고 알려졌지만 잇따라 해당 기업들이 부인한 것. 이 내용은 주요 외신을 타고 빠르게 퍼져나가 투자자 이목을 집중시킨 탓에 사실무근으로 밝혀지자 파장도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사전 IPO뿐 아니라 지난해 비트메인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알려진 회사들도 거짓이었을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작년 비트메인의 초기 자금 모집에 참여했다고 알려진 펀드회사 DST 글로벌의 존 린드포르스 파트너는 ”(비트메인에) 투자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처럼 논란이 커졌지만 비트메인 측은 여전히 해당 사안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비트메인은 그동안 어떠한 사실에 대해서도 확인을 해준 적이 없다. 만약 잘못된 정보였다고 해도 비트메인에 책임을 묻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가 유통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산하 한경닷컴 객원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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