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의 94년 역사를 담은 사진자료집이 발간됐다.

하이트진로는 설립 94년을 맞아 회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집 '백년의 채움'을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1924년 평안남도 용강군에 설립된 '진천양조상회'를 회사의 출발로 본다. 이후 1954년 영등포구 신길동에 설립된 서광주조가 오늘날 소주의 대명사 두꺼비 상표 '진로'를 만들었다.

맥주는 일본의 대일본맥주주식회사가 1933년 경기도 시흥군 영등포읍에 국내 최초의 맥주회사인 '조선맥주주식회사'를 설립한 것이 하이트맥주의 시초다. 조선맥주주식회사는 기존의 대표 브랜드 크라운맥주를 대신해 1993년 신제품 하이트를 출시했으며, 1998년 사명을 하이트맥주주식회사로 바꿨다.

현재의 하이트진로는 2005년 하이트맥주가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진로를 합병하면서 출범한 기업이다.

하이트진로가 사진집을 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트진로는 사료적 가치가 있는 주류 역사를 선별해 정리하고 100년 기업으로서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이번 사진집을 발간하게 됐다.

사진집은 하이트맥주와 진로소주의 창립부터 창업기-도약기-성장기-글로벌 성장기 등 4단계에 걸친 기업의 성장과정 등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국가기록원, 임직원 사료공모전, 기존 사내 소장 자료들을 총망라해 사료적 가치가 있는 사진을 선별하는 과정을 거쳤다. 또 과거 임직원, 사무실, 공장 모습을 비롯해 100년 가까이 국민들에게 사랑 받아 온 참이슬, 하이트 등 여러 주류제품, 광고와 판촉물을 포함해 총 187페이지, 250여장으로 구성했다.

특히 이번 사진집은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100주년 사료공모전을 통해 구성된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임직원들이 소장했던 사진과 제품들을 모아 올해 2월부터 한 달간 하이트진로 서초동 본사와 강원, 이천 등 전국 5개 공장에서 사내 사료 전시회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이트진로는 추후 대국민 사료공모전도 열어 국내 대표 주류기업으로서 주류 역사를 집대성하고 주류시장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소중한 순간마다 국민 곁에서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인생 여정을 함께하고 국내 주류기업 대표로 자리잡은 하이트진로의 성취를 자축하고자 사진집을 발간했다"며 "100년이 되는 2024년까지 다양한 사업을 통해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하이트진로 사진집은 국내 주류 역사에 관심 있는 국민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국립중앙도서관, 서울시도서관 등 공공도서관에 기증할 예정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