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법원, 홍대 누드모델 몰카 유포 여성 징역 10개월 선고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홍익대 회화과의 인체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유출한 것으로 밝혀진 동료모델 안모(25·여)씨가 12일 오후 서울서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마포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익대 회화과의 인체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유출한 것으로 밝혀진 동료모델 안모(25·여)씨가 12일 오후 서울서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마포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원이 동료 모델의 나체를 찍어 인터넷에 올린 이른바 '홍대 미대 누드모델 몰카범'에게 1심에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이은희 판사는 1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구속기소 된 안모(25) 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회복할 수 없는 인격적 피해를 줬고, (사진 유포의) 파급력을 고려하면 처벌이 필요하다. 남성혐오 사이트에 피해자의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게 해 심각한 확대재생산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는 고립감, 절망감, 우울감 등으로 극심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고 있어 누드모델 직업의 수행이 어려워 보인다. 피고인은 게시 다음날 사진을 삭제했지만 이미 여러 사이트에 유포돼 추가 피해가 발생했고 완전한 삭제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에 제출한 반성문에서 피해자가 겪었을 정신적 고통에 반성과 용서를 구하고 있고 스스로 변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7차례에 걸쳐 피해자에게 사죄의 편지를 전달하고 싶어하는 등 진심으로 후회하고 반성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반성만으로 책임을 다할 수는 없다. 처벌과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 피해자가 남자냐 여자냐에 따라 처벌의 강도가 달라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씨는 지난 5월 홍익대학교 회화과 '누드 크로키' 수업에 참여한 남성 모델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고 이 사진을 여성주의 커뮤니티 '워마드'에 게시한 혐의를 받아왔다. 안씨 또한 이 수업에 참여한 모델 중 한 명이었다.

    안씨는 지난달 열린 첫 공판에서 "죄송하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이후 16차례 반성문을 제출하고, 2차례 피해자에게 사과 편지를 전했다. 또 홍익대 회화과 학생들에게도 사과를 담은 편지를 전달했다. 다만 피해자 모델은 사진 유포로 입은 정신적 고통이 상당하다며 엄벌을 요구해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조양호 또 검찰수사 직면… 한진 계열사서 처남회사 15년간 누락

      총수일가 회사 4개·친족 62명 명단 빠뜨려 공정위에 신고공정위 "조 회장 누락 인식"…대한항공 "고의성 없어 재심의 신청할 것"공정위, '기내면세품 통행세' 한진 별도 조사 ...

    2. 2

      한강 소방관 실종 수색 재개…헬기·해병대·경찰 등 1천여명 동원

      한강 하류에서 보트가 급류에 휘말리면서 전복돼 소방관 2명이 실종된 가운데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지만 유속이 빨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13일 오전 6시부터 김포소방서 수난...

    3. 3

      2억원 훔쳐 사라진 수송업체 직원 일주일째 오리무중

      범행 치밀하게 계획하고 도주 자금도 넉넉해 수사 난항현금 수송 차량에서 2억원을 훔쳐 달아난 수송업체 직원의 행방이 일주일째 묘연하다.이 직원이 범행을 오래전부터 준비한 데다 도주 자금까지 넉넉하다 보니 경찰이 수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