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다음달 1일부터 인천~괌 노선에서 기내 와이파이를 이용해 휴대폰으로 영화를 보거나 게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승객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실시간으로 영화, TV 프로그램 등을 전송하는 방식이다. 오는 9월까지 무료로 서비스한 뒤 일부는 유료로 전환한다.
제주항공은 와이파이(Wi-Fi)를 이용한 게임과 영상물 등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시범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좌석별로 개인용 모니터가 없는 대신에 대부분의 승객이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지털기기를 갖고 있는 점에 착안해 새로운 고객경험을 주기 위한 시도다. 국내에서도 일부 항공사의 특정기종(CS300)에서 서비스하고 있다.시범서비스는 오는 8월1일부터 약 2개월 동안 인천~괌 노선에서 무료로 진행하며, 서비스 안정화 점검이후 유료서비스를 병행할 계획이다.서비스는 기내에 설치한 스트리밍 서버를 통해 저장해둔 영화, TV프로그램, 음악 등의 콘텐츠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 등 개인이 갖고 있는 디지털기기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이미 저장한 내용물을 기내 전용 네트워크를 이용해 제공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인터넷은 사용할 수 없다.서비스 이용방법은 개인 기기의 상태를 ‘비행기모드’로 전환하고, 와이파이를 활성화해 '제주에어 와이파이'를 선택해 연결하면 된다. 웹브라우저에 접속해 ‘wifi.jejuair.net’를 입력하면 제주항공이 제공하는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다른 항공사의 서비스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이용할 수 있는 반면에 제주항공은 접속 주소만 입력하면 바로 활용할 수 있다.제주항공 관계자는 “과거에는 좌석마다 개인용 모니터를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인 서비스였지만 이제는 개인의 디지털기기를 활용하는 방식이 보편화되는 추세”라며 “다양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확보해 행복한 여행의 경험을 드리는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제주항공은 23일 김포국제공항에서 미국 보잉사의 B737-800 도입 기념식을 열었다. 제주항공은 그동안 항공기 34대를 모두 리스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왼쪽 위부터 에릭 존 보잉코리아 사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 신성장금융본부장,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 오른쪽 위부터 안재석 AK홀딩스 대표, 조수행 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장, 강영돈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 제주항공 제공
제한사항으로 인한 불편함 덜어줘 행복하게 일하는 환경 조성 차원 사진설명: 제주항공 신입승무원들이 18일 오후 김포공항 내 잔디밭에서 새로 지급받은 유니폼과 구두를 착용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항공 제공.공항에서 보는 스튜어디스의 구두와 기내에서 보는 스튜어디스의 구두는 다르다. 스튜어디스들은 대체로 항공기 이외의 장소에서는 구두굽이 5~7㎝인 램프화를 신고, 기내에서는 3㎝의 굽이 낮은 기내화를 신는다. 이게 스튜어디스의 구두 착용 규정이다.하지만 이젠 규정이 바뀌고 있다. 제주항공(대표이사 이석주)은 최근 여성 객실승무원의 구두 착용에 대한 규정을 바꿔 항공기 이외의 외부 이동을 할 때는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기내화와 램프화를 자유롭게 선택해서 신도록 했다고 19일 밝혔다.제주항공은 올 초 ‘더 큰 하늘을 위한 도전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행복한 여행의 경험을 나눈다’는 미션을 정하고,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면서 고객과 나누는 조직풍토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지속적으로 실천에 옮기고 있다. 시작은 지난 4월1일 만우절이었다. 만우절 날 제주항공 기내에서는 거짓말 같은 광경이 연출됐다. 이날 하루 동안 국내선과 국제선을 비행한 모든 객실승무원에게 유니폼 외에 원하는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스타일, 귀걸이, 모자, 안경, 컬러렌즈 등을 자유롭게 착용해 개성을 뽐낼 수 있도록 했다. 객실승무원들의 숨은 끼를 확인한 제주항공은 이날 이후 서비스규정을 지속적으로 변경, 안경 착용과 두발 자유화는 물론 개성을 살린 네일케어 등을 허용했고, 이번에는 구두 착용 규정도 바꿨다. 현재진행형인 서비스규정 변경은 감정노동의 대표적인 직군 중 하나인 객실승무원에게 수많은 제한사항을 둠으로써 느끼는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덜어줘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