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작 나선 정용진… 이마트 '일렉트로맨' 2020년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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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작 특수목적社 설립
한국형 히어로물로 제작
캐릭터로 다양한 상품 개발
"스토리 있는 콘텐츠로 승부"
정용진 '유통 실험' 계속
한국형 히어로물로 제작
캐릭터로 다양한 상품 개발
"스토리 있는 콘텐츠로 승부"
정용진 '유통 실험' 계속
유통업계의 ‘혁신 아이콘’으로 불리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이 이번엔 영화 제작에 도전한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가전전문점 ‘일렉트로마트’의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마블의 ‘아이언맨’과 비슷한 콘셉트의 히어로 영화를 제작하기로 했다.
“세상에 없는 일류 기업이 되려면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로 승부해야 한다”는 그의 경영철학이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넘어 영화산업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판 ‘아이언맨’ 만든다
이마트는 24일 일렉트로마트의 대표 캐릭터인 ‘일렉트로맨’(그림)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제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특수목적회사인 ‘일렉트로맨 문화산업전문회사’를 설립한다. 전문회사는 자본금 1000만원의 유한회사로 투자자 유치와 제작, 배급 등을 총괄하게 된다. 이마트는 이 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고 외부 투자자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신세계가 영화산업에 뛰어드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영화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마트는 영화 제작을 계기로 에피소드 및 캐릭터 등을 활용한 의류, 완구 등 다양한 상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매장 구성 등에도 일렉트로맨 캐릭터를 적용해 방문객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겠다는 구상이다.
일렉트로맨은 2015년 6월 경기 고양시 일산에 문을 연 이마트타운 내 일렉트로마트의 캐릭터로 첫선을 보였다. 그해 9월 지구 생명의 씨앗인 ‘뮤오트’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내용의 웹툰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일렉트로맨 캐릭터를 활용한 에어프라이어, 드라이어, 고추장 비빔밥, 건전지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렉트로맨 활용 상품은 지난해 상반기 26종에서 올 상반기 35종까지 늘었다.
◆‘세상에 없는 콘텐츠’… 끝없는 도전
이마트의 영화 제작 및 투자는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강조해온 정 부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요즘도 틈만 나면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 개발을 임직원에게 주문하고 있다. 기존의 성장 전략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만큼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가 있어야만 세상에 없는 일류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정 부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야말로 경쟁사와 근본적으로 차별화하고, 고객들과의 공감을 통해 고객이 우리를 찾게 하는 강력한 무기”라고 말했다. 그는 △미키마우스를 비롯한 캐릭터와 스토리 왕국이 된 디즈니 △용품이 아니라 스포츠 정신을 파는 회사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나이키 △스토리텔링으로 고속 성장한 면도날 정기 배송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달러셰이브클럽 등을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로 혁신한 기업 사례로 꼽았다.
2013년 가정간편식 자체브랜드(PB) 피코크 출시로 신세계의 혁신을 시작한 정 부회장은 그동안 노브랜드(PB) 출시, 스타필드 개점, 제주소주 인수, 이마트24 확장 등을 통해 변화를 주도해왔다.
올해도 새로운 것에 대한 그의 도전은 진행형이다. 지난 6월 말엔 만물잡화점을 표방한 ‘삐에로쑈핑’을 스타필드 코엑스점에 오픈해 20여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세상에 없는 일류 기업이 되려면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로 승부해야 한다”는 그의 경영철학이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넘어 영화산업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판 ‘아이언맨’ 만든다
이마트는 24일 일렉트로마트의 대표 캐릭터인 ‘일렉트로맨’(그림)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제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특수목적회사인 ‘일렉트로맨 문화산업전문회사’를 설립한다. 전문회사는 자본금 1000만원의 유한회사로 투자자 유치와 제작, 배급 등을 총괄하게 된다. 이마트는 이 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고 외부 투자자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신세계가 영화산업에 뛰어드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영화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마트는 영화 제작을 계기로 에피소드 및 캐릭터 등을 활용한 의류, 완구 등 다양한 상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매장 구성 등에도 일렉트로맨 캐릭터를 적용해 방문객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겠다는 구상이다.
일렉트로맨은 2015년 6월 경기 고양시 일산에 문을 연 이마트타운 내 일렉트로마트의 캐릭터로 첫선을 보였다. 그해 9월 지구 생명의 씨앗인 ‘뮤오트’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내용의 웹툰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일렉트로맨 캐릭터를 활용한 에어프라이어, 드라이어, 고추장 비빔밥, 건전지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렉트로맨 활용 상품은 지난해 상반기 26종에서 올 상반기 35종까지 늘었다.
◆‘세상에 없는 콘텐츠’… 끝없는 도전
이마트의 영화 제작 및 투자는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강조해온 정 부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요즘도 틈만 나면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 개발을 임직원에게 주문하고 있다. 기존의 성장 전략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만큼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가 있어야만 세상에 없는 일류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정 부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야말로 경쟁사와 근본적으로 차별화하고, 고객들과의 공감을 통해 고객이 우리를 찾게 하는 강력한 무기”라고 말했다. 그는 △미키마우스를 비롯한 캐릭터와 스토리 왕국이 된 디즈니 △용품이 아니라 스포츠 정신을 파는 회사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나이키 △스토리텔링으로 고속 성장한 면도날 정기 배송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달러셰이브클럽 등을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로 혁신한 기업 사례로 꼽았다.
2013년 가정간편식 자체브랜드(PB) 피코크 출시로 신세계의 혁신을 시작한 정 부회장은 그동안 노브랜드(PB) 출시, 스타필드 개점, 제주소주 인수, 이마트24 확장 등을 통해 변화를 주도해왔다.
올해도 새로운 것에 대한 그의 도전은 진행형이다. 지난 6월 말엔 만물잡화점을 표방한 ‘삐에로쑈핑’을 스타필드 코엑스점에 오픈해 20여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